빈민권익보호 운동 등을 주도하며 ‘가난한 사람들의 영원한 벗’으로’ 불렸던 故 제정구 선생의 16주기 추모 행사가 기일 하루 앞날인 지난 7일 고인의 선영이 있는 대가면 척곡마을 뒷산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제정구선생 기념사업회(이사장 유인태)와 제정구선생 고성기념사업회(회장 이진만)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추모회에는 하학열 군수, 최을석 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김부겸 전 국회의원, 최원식 국회의원을 비롯한 사업회 관계자, 군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진행됐다.
제정구 선생은 1944년 3월 1일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해 판자촌에서 빈민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는 등 빈민권익운동에 노력하다 정치에 입문, 14,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16년 전 지병인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제정구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이 같은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제정구 선생의 유가족과 함께 각계각층의 인사 및 군민들은 평소 선생의 ‘가짐 없는 큰 자유’라는 선생의 정신을 기억하며 추모했다.
이진만 제정구선생 고성기념사업회장은 “제정구 선생을 추모하는 행사가 겉치레 식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닌 ‘가짐 없는 큰 자유’라는 선생의 정신을 배우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널리 알리고 실천해 주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