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고성군보건소 금연클리닉을 방문한 한 군민이 금연상담사와 금연상담을 하고 있다

담배 값 인상으로 금연클리닉을 이용하는 흡연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고성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금연클리닉을 방문하는 흡연자가 하루 40~50명에 이르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3~4명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올 1월부터 담배 값이 갑당 두 배 가까이 인상돼 가격부담과 함께 새해 금연열풍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다 보니 금연클리닉을 방문하여 금연상담을 받는가 하면, 각종 금연보조제를 제공 받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1월에는 70세 이상 노인도 31명이 금연클리닉 도움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월 들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하루 30명 이상이 금연클리닉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보건소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참여 수치로 파악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금연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고성군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는 대상자별로 니코틴 의존도 평가, 일산화탄소 측정, 혈압 측정 등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분석하고, 흡연 습관이나 기간에 맞춰 무료로 금연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6개월 동안 금연클리닉에 참여해 금연에 성공하면 기념품도 받고, 본인이 원하면 기간을 연장해 1년 동안 사후관리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금연사업비로 1억 6,000만 원을 확보하여 다양한 금연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관내 기관, 기업체 등을 방문하여 체계적인 금연 홍보와 교육을 병행하기 위해 이동금연교실도 운영한다.
고성군보건소 김명연 건강관리 팀장은 “금연은 무엇보다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잘 되지 않는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6개월 간 지속적인 금연클리닉을 방문하여 도움 받으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