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군부에서 유일한 종합형스포츠클럽인 고성군의 (사)고룡이스포츠클럽이 지역특색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2014년 운영평가에서 전국 19개 스포츠클럽 중 당당히 8위를 차지해 자립형 스포츠클럽의 기반을 다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종합형스포츠클럽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회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대국민 건강프로젝트로, 지역 체육시설을 거점으로 다연령, 다계층 회원에게 다종목·다프로그램과 전문 지도자를 통합 제공하는 ‘회원 중심의 자율적 스포츠클럽’을 말한다.  
고룡이스포츠클럽은 지난해 6월 종합형스포츠클럽으로 선정돼 8월 정식 출범하여 야구, 축구, 배구, 배드민턴, 농구, 헬스, 스쿼시, 에어로빅·생활체조 등 총 8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룡이스포츠클럽 이관주 팀매니저는 “무료회원을 유료회원으로 전환하면서 다행히 초반의 실수를 만회하고 빨리 성장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며 “단순히 ‘무료’를 ‘유료’로 전환한 것이 아니라 강사, 시설,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면서 유료로 전환해 회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전했다. 현재 고룡이스포츠클럽은 유료회원이 152명, 무료회원이 331명이다. 65세 이상 어르신, 소외계층, 유소년은 무료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또 초기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발로 뛰는 홍보’로 회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고룡이스포츠클럽 정부오 운영위원장은 “소가야문화제 등 지역축제가 있는 곳은 무조건 달려가 홍보를 했다. 지역이 넓지 않다보니 입소문이 빨리 났다. 1년쯤 지나니 클럽에 대한 지역민들의 생각과 인지에 변화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고룡이스포츠클럽의 특징 중 하나는 학교스포츠와의 연계가 다른 클럽에 비해 매우 단단하다는 것이다. 특히, 학교 운동부를 고룡이스포츠클럽에서 위탁받아 학교 엘리트 선수에 대한 훈련, 대회참가 등 모든 부분을 대행하고 있다. 현재 고등부는 축구팀 1개 학교, 초등부는 야구, 농구, 배구, 축구 등 4개 학교를 맡고 있다. 고룡이스포츠클럽이 학교체육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면서 고성군의 학교 운동부도 활력을 얻기 시작했다. 군 관계자는 “스포츠 종목을 교기로 육성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학교운동부가 사라지는 추세인데, 고성군에는 없던 팀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고룡이스포츠클럽은 고성군 조선특구지역 기업들과 ‘1기업 1종목’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기업들과 두터운 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고룡이스포츠클럽이 대회를 개최할 때 든든한 후원자가 된다. 이에 고룡이스포츠클럽은 스포츠 활동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등 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제 고룡이스포츠클럽은 고성의 스포츠 랜드마크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오전 9시만 되면 주차장이 꽉 찰 정도로 회원들이 몰려든다.
고룡이스포츠클럽 송무석 회장은 “다른 시·도의 종합형클럽에 비해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역특색에 맞는 스포츠클럽을 정착시켜 전국 군 지역 종합형스포츠클럽의 표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