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11일 치러지는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불꽃 튀는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는 선거지도와 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부정선거 방지를 위해 지난 2011년 농업협동조합법 개정(2011년 3월 31일)으로 처음 도입된 제도다.
고성지역은 농협 4곳(고성읍·새고성·동고성·동부), 수협, 축협, 산림조합 각 1곳 등 7명의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출마 후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내년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조합 직원들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등 사실상 소리 없는 선거전이 시작됐다.
고성지역 조합장 선거 출마 후보는 총 1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새고성농협 조합장으로 4명이 출사표를 던져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고성농협 3명, 축협 2명, 수협 2명으로 나타났으며, 동부농협, 산림조합은 현 조합장 외 거론되는 후보가 없어 단독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그렇지만 등록일 까지 변수는 남아 있어 후보 군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 고성농협
고성농협은 현 최판진(70) 조합장과 이재열(56) 전 고성농협 성내지점장, 허도종(64) 전 고성농협 상임이사 등 3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최판진 조합장은 재선 조합장으로 8년간의 조합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3선 도전을 사실화 하고 있다.
이재열 전 지점장은 1986년 영농지도사로 고성농협에 입사하여 29년간 농협생활을 하다 출마를 위해 지난 12월 5일 사직했다.
이 전 지점장은 “고성농협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고, 그 전면에 내가 나서겠다.”고 했다.
고성초, 철성중, 진주대아고, 경상대농과대학을 졸업했다.
허도종 전 상임이사는 1974년 고성농협에 입사하여 39년 간 농협생활을 했다. 지난해 2월 상임이사를 끝으로 퇴직하고 조합장 출마를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허 전 상임이사는 “오랜 농협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농민들과 함께 뜻을 펼치는 조합장이 될 것이다.”고 했다. 회화중, 고성고를 졸업했다.

- 새고성농협
새고성농협은 현 곽근영(60) 조합장과, 박창욱(57) 전 상무, 이성열(58) 이사, 정재우(46) 전 과장 등 4명이 출마 선언을 해 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곽근영 조합장은 재선으로 3선에 도전하여 계획하고 있는 사업들을 마무리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박창욱 전 상무는 1981년 입사하여 지난 11월 11일 퇴직하기 까지 34년 간 농협생활을 했다. 특히 5개 면에서 농협생활을 한 것이 이번 선거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상무는 “농협 전문가가 경영을 해야 농민들에게 실익을 줄 수 있는 사업을 할 수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성열 이사는 새고성농협 대의원을 역임하고 현재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설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 씨는 “농협 역할이 농민들을 위한 것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농민이 생산하는 품목의 소득증대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정재우 전 과장은 1992년 입사하여 22년 간 농협생활을 했다. 지난 11월 14일 퇴직하여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 전 과장은 “농산물 유통판매 활성화와 농협 정체성 회복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하일면 출신으로 경남과학기술대학 조경학과를 졸업했다.

- 동고성농협
동고성농협은 현 이영갑(63) 조합장과, 배삼태(49) 이사 2명이 출마의 뜻을 밝혔다.
이영갑 조합장은 1978년 입사하여 32년간 농협 직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2011년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동고성농협에서 추진 중인 현안사업들을 마무리하고 현안사업들이 많아 3년은 부족하다며, 재선에 성공하여 조합원들에게 실익을 안겨 주어야 한다는 각오다.
배삼태 이사는 영오면에서 시설하우스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 동고성농협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배 이사는 농협 운영의 체질개선을 꼽고 있다. 농협이 농민들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경제활성화로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 고성축협
고성축협은 현 최규범(58)조합장과 어경효(59) 전 군의원이 맞대결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규범 조합장은 초선으로, 고성축협 컨벤션홀(축협 하나로마트), 한우프라자 1.2호점 개설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하고, 조합 출자 증가로 고성축협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자평과 함께 재선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어경효 전 군의원은 고성축협에서 9년간 근무했고, 감사 3선으로 활동했다. 고성군의회 5대 의원을 역임한바 있는 어 전 의원은 “고성축협의 외형적인 사업보다 내실을 기하여 양축농가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했다. 현재 양돈업에 종사하고 있다.

- 고성군수협
고성수협은 현 황월식(61)조합장과 김종철(60) 대의원 2파전이 될 전망이다. 특히 두 사람은 지난 1997년 한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어 이번 선거에서 방어전 또는 설욕전이 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황월식 조합장은 관내 유일한 3선 조합장으로, 4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황 조합장은 고성수협이 과거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와 함께 황 조합장은 경영이 정상화 되어, 고성수협이 더욱 곤고한 전국 수협으로 만들기 위해 마지막 정열을 쏟아 붇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종철 대의원은 고성수협 감사로 오랫동안 활동하다, 현재 대의원으로 있다. 동해면에서 패류양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 대의원은 두 차례 조합장 낙선의 아픔은 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설욕한다는 각오다. 1983년 어민후계자로 선정될 만큼 어업 활동에는 전문가로 불리기도 한다. 고성군수산업경영인 회장을 역임했다.

- 동부농협
동부농협은 현 이영춘(59) 조합장 단독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후보등록까지 기간은 남아있지만 이 조합장에 맞설 후보자가 선뜻 나서지 않아 무투표 당선도 예상된다. 고성군농업경영인회장, 철성고등학교총동문회장을 역임했다.

- 산림조합
고성군산림조합도 현 구대진(60) 조합장에 맞설 후보가 나서지 않고 있다. 구 조합장은 초선으로 산림조합에서 30여 년 간 근무한 임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재선 출마를 위해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구 조합장도 다른 후보 출마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고성초등학교총동문회장, 철성중학교총동문회장을 역임했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