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호준 고성군씨름협회 회장

지난달 거제시에서 개최된 제7회 국민생활체육 전국 대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 고성군 소속 김동현(35. 삼진고 체육교사)씨가 대천하장사에 올라 고성군 씨름 역사를 다시 썼다.
김동현 씨는 고성출신은 아니지만 올해 초 고성으로 이사와 고성을 제2 고향으로 정착했다.
이러한 데에는 고성군씨름협회 송호준 회장의 노력 덕분이다.
송 회장은 고성군 씨름 저변확대와 씨름 발전을 위하여 중·고등학생 20여 명을 후원, 육성하고 있다. 그러면서 전문 지도자가 없는 아쉬움에 김동현 씨를 고성으로 전입을 유도, 김 씨에게 씨름 고급기술을 틈틈이 전수 받고 있다.
고성군 씨름은 도민체전에서 해마다 상위 성적을 거두고 있다. 고성군으로 볼 때 효자 종목이라 할 수 있지만, 군부에서 산청군에 밀려 2인자 신세다.
산청군은 초·중학교에 씨름부가 있고 전문 지도자가 배치되어 체계적인 훈련 덕분으로 도내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것을 보는 송 회장을 비롯한 고성군씨름 협회 임원들의 가슴은 타들어 가기만 한다.
얼마든지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문 지도자가 없어 만연 2인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고성씨름을 도내 최강으로 만들고 싶은 포부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고성군씨름경기장이 실외이다 보니 가을, 겨울에는 추워 사용할 없는 어려움이 있어 씨름 선수들의 전지훈련을 유도하기 어려워, 고성군 씨름 발전에 저해요소가 된다.
씨름 선수들이 고성으로 전지훈련을 오면 그들의 훈련 모습을 통해 고급기술을 연마할 수 있고, 또한 전문 선수들을 보면서 씨름 입문의 욕구가 높아지기에, 씨름 경기장의 보수(돔형)를 희망하고 있다.
송 회장은 “씨름은 전통 민속경기로 군체 등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유도하는 종목이며, 도체에서도 3위 내에 입상하는 등 고성군 체육의 효자종목이다.”며 “도민체전에서 성적을 내기 위한 반짝 훈련 보다, 생활체육 전담 지도자를 배치하여 꾸준한 선수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있는 씨름경기장을 돔형으로 보수하여, 동계훈련과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하여 고성체육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회장은 씨름장이 돔형으로 바뀌면, 군민들이 사계절 이용할 수 있어 각광 받을 것이고, 역도, 축구와 더불어 동계훈련지로 손색이 없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초등 씨름부 창단을 준비하고 있는 송 회장은 “일부 학교와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진행중이다.”면서 “고성군씨름협회의 역할은 한계가 있기에 고성군에서 전담 지도자 배치를 검토함과 동시에, 고성군 체육발전을 위해 돔형 씨름장 보수를 검토해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