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읍 교사리에 위치한 구 공설운동장 전경

고성군 구 공설운동장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구 공설운동장은 고성읍 교사리 53번지에 연면적 18,810㎡(약 5700여평)로 1965년 준공됐다. 그동안 고성군민들의 유일한 체육시설로 군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렇지만 도심 형성과 더불어 주변 지역이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변화면서 운동장 기능을 사실상 잃었고, 고성군종합스포츠타운이 건립되고 부터는 사용 빈도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구 공설운동장의 용도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매각하여 열악한 군 재정에 보탬이 되고 이와 더불어 주택지로 개발하여 도심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반면 또 다른 일부는 주민휴식처로의 변모를 주문하고 있다. 이미 대단위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주민들의 여가 공간이 부족하기에 소공원과 같은 시설을 희망하고 있다.
구 공설운동장은 50년이 넘은 벚꽃나무가 수 십 그루 식재되어 있어 봄이면 벚꽃의 만개를  보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찾고 있다.    
이 같은 주장들은 이곳과 연접한 구 농업기술센터 부지가 매각 결정됨에 따라 구 공설운동장도 기능 상실에 따른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스포츠타운과 이중 운영이 비효율적이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리의 허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현재 구 공설운동장은 고성군야구협회에서 위탁 관리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고성군사회인야구단이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직장인들로 구성된 사회인 야구단이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구 공설운동장 관리에 대한 지적도 계속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성읍 교사리 주민 ㅂ 씨(55)는 “이곳 일대는 주택 밀집지역으로 변화한지 오래다. 구 공설운동장이 우리들의 어릴 적 추억이 깃든 곳이기는 하나 지금은 스포츠타운이 조성되어 활용 가치가 낮은 만큼, 군민 모두가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으면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 ㅊ 씨(60)도 “고성군의 어려운 재정을 감안하여 매각도 필요하며, 운동장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성군 관계자는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할 일이지만 쉽게 판단할 일이 아니다.”면서 “그렇지만 현재대로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며,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