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 최을석 의장이 고성군 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고성 공노조) 홈페이지 게시글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소해 파장이 예상된다.
최 의장은 지난 17일 고성경찰서를 방문, 고성 공노조 홈페이지에 게시된 ‘고성군 인사 고성군의회 의장에게 물어봐’ 게시자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최 의장의 고소에 따라 고성 공노조에 게시된 글의 진실은 법에 의해 가려지게 됐다.
지난 11일 고성 공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고성군 인사 고성군의회 의장에게 물어봐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이 글에는 의장이 보건소장과 보건직 5급 진급대상자 4명을 호출해 “000이 진급할 테니 다른 3명은 입을 다물라. 오늘 이야기가 외부로 나가면 다음 진급 때 힘들 것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고성 공노조는 지난 13일 군 의회 의장의 부당한 인사 개입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 17일 오전, 곽태영 노조위원장이 군청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최 의장은 시위에 앞서 노조 관계자를 만나 당시 상황을 설명했으나 1인 시위가 일어나는 등 문제가 커지자 진실을 밝히고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나의 부덕의 소치로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고 넘어가려 했다. 또한 근무 시간에 직원을 부른 것에 대해 오해의 소지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공노조에 해명도 했지만 사실이 왜곡되어 일파만파로 확대 되는 것을 보면서, 고민 끝에 진실을 밝히고자 고소장을 넣었다. 소란을 일으켜 군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곽쾌영 고성 공노조 지부장은 “공노조 성명서 발표에 따라 의장이 일부 인정하고, 인사월권 중단, 재발방지 등을 약속했기에 노조에서 더 이상 이와 관련한 투쟁 계획은 없다.” 밝히고 “홈페이지 게시물 고소건은 의장의 입장에서 하는 것으로 노조의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경찰서는 고소장 접수에 따라 지난 19일 컴퓨터 IP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공노조 홈페이지 운영 회사에 접속자 명단을 받기 위한 수사를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