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시장 수도요금 체계가 잘못 적용 되고 있다며, 상인들이 고성군에 개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고성군 수도요금 체계는 가정용, 일반용, 욕탕용 등 3단계로 구분하여 가정용은(10㎡ 이하 점포 포함) 월 1~20㎥에 590원(㎥당 단가), 21~30㎥는 1,030원, 31㎥ 이상은 1,550원을 적용한다. 일반용은 1~100㎥는 1,120원, 101~300㎥ 1,620원, 301㎥ 이상은 2,110원이 부과되고, 욕탕용은 1~300㎥ 830원, 301~500㎥ 1,100원, 501㎥이상은 1,610원이 적용된다. 고성시장은 일반용으로 301㎥를 적용, ㎥당 2,110원의 요금을 부과 받고 있는 것으로 월 평균 1,000여 만 원의 수도요금을 내고 있다.
그런데 고성시장은 이 같은 요금체계 적용이 불합리하다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장 특성상 일반용 요금부과는 맞지만 사용구분은 301㎥가 아닌 1~100㎥적용이 맞다 는 입장이다.
 현재 고성시장은 대형 물탱크에 수도를 공급 받아 이를 각 점포별로 나누어 사용하는 것으로, 물탱크에 공급되는 전체량을 적용(301㎥ 이상)하고 있다.
가정용인 아파트의 경우 고성시장처럼 사용하고 있지만 고성시장과는 달리 전체 공급량에 세대수를 나눠 요금을 부과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을 내고 있다.
이에 반해 고성시장은 점포별로는 적은 수도를 사용하면서도 전체 공급량을 적용 받아(아파트와 반대) 일반용의 가장 비싼 요금인 ㎥당 2,110원 부과 받는 모순을 안고 있다.
이렇다 보니 월 평균 1,000여 만 원의 요금이 부과 되고, 이에 불만을 품은 상인들은 수도요금이 비싸다며 관리사무소를 항의 하는가 하면 관리사무소를 불신하는 등 갈등도 초래하고 있다. 고성시장은 255개의 점포와 125호의 아파트로 형성되어 있다.
아파트는 개별 개량기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지만 점포는 관리사무소에서 검침하여 부과하고 요금을 관리사무소에서 받아 일괄 납부한다.
고성시장 측에 따르면 고성시장은 255개의 점포 대다수가 소형 점포들로 월 평균 50㎥이하의 수도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성시장 주장대로라면 고성시장은 그동안 점포별로는 50㎥이하를 사용하고도 요금은 비싼  2,110원이 적용되어 매월 두 배 가까운 요금을 더 납부한 셈이 된다.
따라서 월 500여 만 원이면 되는 수도 요금을 매월 1,000여 만 원을 납부함으로써 시장상인들의 경제적 손실을 끼친 것이다.
고성시장 채수연 대표이사는 “고성군에서 적용하는 수도요금 체계가 상당히 모순이다.”며 “개별 점포에서 사용한 만큼 요금제를 적용하는 것이 상식인데, 고성시장은 물탱크에 공급한 량을 적용해 비싼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 십 년 동안 이러한 악순환으로, 수도요금이 체납되고, 시장상인들 간 불신을 초래하고 있어 고성군에서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성군 관계자는 “고성시장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민원이 제기돼 현장을 확인한바 시장상인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상당부분 일리가 있었다.”며 “그렇지만 영업용을 아파트처럼 분할하는 조례가 없어 당장의 개선은 어렵고, 타 시·군의 사례를 파악하여 제도개선을 해볼 생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