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관내 중3 학생 일부가 내년도 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들을 긴장 시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관내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이, 중앙고와 항공고는 전국 모집, 고성고와 철성고는 경남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관내 중3 학생들 중, 중·하위권 성적자는 관내 고교로 진학하려 해도 힘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철성고등학교는 체육특기생 20여명(축구부)이 정원에 포함되어 있어, 신입생들의 진학을 가로막고 있다는 평가도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성적이 어중간한 학생은 외부 학교로 진학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관내 중3 학생은 고성중학교 96명, 고성여중 146명을 비롯한 10개 학교 506명이 고교 진학을 앞두고 있다.
관내 고등학교는 중앙고, 경남항공고, 고성고, 철성고 등 4개 학교로 내년도 신입생 모집 인원은 총 576명이다.
수치상으로는 신입생 모집 576명에 입학생 506명으로. 관내 중3 학생의 관내 고교진학에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속사정은 이와 반대다.
중앙고는 162명 모집정원에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32명(관내학생 22명, 관외 10명), 일반전형 130명, 정원 외 8명 등을 모집한다. 이 중 자기주도학습 전형에 탈락한 학생은 관내 다른 고교로 응시할 수 있지만 일반전형은 탈락하면 외지 학교로 진학해야 한다.
경남항공고 역시 마찬가지, 모집인원 144명 중 관내 학생 할당은 21명이고, 123명은 전국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경남항공고는 21명 이외에는 관내 학생이 문을 두드릴 수 없는 형편이다. 경남지역 학생을 대상을 하는 고성고는 162명, 철성고는 108명을 모집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고성고와 철성고는 외부 학생 지원이 많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그나마 관내 학생의 입학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성교육지원청에서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군 외 지역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대략 9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목고, 공업계고, 자사고 등이 있는 외부 학교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도 있지만 무엇보다 성적미달로 유학 아닌 유학을 가야하는 형편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은 관내 고등학교의 학급 증원을 바라는가 하면 고교입시 제도를 개선하여 다소 성적 부진 학생도 관내 고교에 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특히 철성고등학교의 경우 체육특기생을 정원에서 제외하고 일반 학생이 응시할 수 있도록 문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고성교육지원청 중등장학사는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수준은 아니다.”면서 “전국 및 경남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지만 외부에서 얼마만큼 지원할지는 미지수며, 일부 미달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대규모 외부진학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년 신입생 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학급수를 늘리는 것도 도교육청에서 쉽게 결정하기 힘들 것이다. 다만 고성교육지원청에서 이러한 폐단을 예방하기 위해 관내 중3 부장교사들과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특정 고교로 진학 쏠림현상이 나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 특목고 등으로 진학하는 학생을 제외하고 관내 고교로 모두 진학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