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교육발전기금 사용처를 확대하고 미국유학(고성군 유학프로그램으로 진학한)학생에게는 장학금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고성군교육발전기금은 현재 약 56억 원이 확보되어 정기예탁이 되어 있고 이자와 기탁금, 교육발전위원 회비 등으로 장학사업, 교육환경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발전위원회 직접사업으로 교육지원청에서 주관하는 영어말하기 대회 입상자들에게 해외 연수를 뒷받침 하고 있다.
장학 사업은 고등학교 입학 시 우수 성적자에게 100만원에서 50만원 까지 차등 지급하고, 고등학교 재학생 중 1등 70만원 2등 50만원, 저소득층 초·중·고·대학생, 다자녀가정, 다문화가정 재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대학수능성적 1, 2등급 비율과 우수대학 입학자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한다. 우수대학은 서울대 500만원, 연.고대 300만원, 포항공대, 이화여대, 한양대, 성균관대, 중앙대, 카이스트대학교 등은 100만원의 장학금을 대학 입학 시 지급한다.
고성군교육발전기금과 기탁금, 회원들의 회비 등 년 4억원의 예산으로 고성군 미래교육 발전을 위하여 다양한 장학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그렇지만 학업성적 우수자와 더불어 예·체능계 우수 학생들에게도 이 같은 다양한 장학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발전위원회는 ‘예·체기능 문학예능자 장학금 지원규정’따라 당해년도 도 단위 대회 3위 이상 입상자 중 초등학생 20만원, 중학생 30만원, 고등학생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학업성적 우수자 및 우수대학 진학 학생에게 지급되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여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예·체능 우수학생이 관련 전문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진학할 시에도 성적 우수자와 같은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성군에는 역도, 육상, 태권도 등 체육 우수학생들이 다수 배출되고 있다.
특히 최근 역도 전용경기장 건립으로 역도 우수학생이 상당하고 전문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진학하여 국가대표로 발탁 되는 등 고성군 체육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예·체능 우수자들을 위한 장학혜택이 확대 되어 학업성적 우수자들에 비하여 상실감을 없애야 한다는 한결 같은 목소리다. 이와 함께 고성군 유학프로그램을 통해 입학하는 미국 유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유학길에 오르면 칼리지(2년제)입학 시 300만 원을 주고 4년제 대학으로 편입 시에는 500만 원을 더 지급한다.
고성군 유학프로그램으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 학생은 현재 10명, 이 중 한명의 학생이 4년제 대학으로 진학했다. 그런데 일부 학부모들은 해외 유학 갈 정도면 가정형편이 상위급인데 굳이 장학금을 지급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연·고대 진학 시와 버금가는 장학금을 주는 것은 성적 여부를 떠나 단순히 유학을 돕는 차원이다는 지적이다.

고성읍에 거주하는 학부모 ㄱ씨(52) “학업성적 우수자와 예·체능 우수학생의 차별을 없애야 한다.”며 “공부 보다 오히려 예·체능이 돈도 많이 들고 부모들이 뒷바라지 하기도 힘든데 고성군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만 치중하는 것 같아 서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유학생에게도 많은 장학금을 주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공부를 잘해서(우수 학생도 일부 있지만) 가는 것도 아니고 어찌 보면 국내 입시 제도를 피해 가는 것일 수도 있고, 유학 갈 정도면 집안 형편도 좋다는 얘기며, 가고 싶어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가지 못하는 대다수 학생들과의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없애든지 엄격한 지급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성군 관계자는 “지난 이사회에서 예·체능 우수자 장학사업 확대 방안이 거론돼 방안을 모색 중이다.”며 “내년부터 각 부서에서 이 같은 장·단점을 비교 분석하여 개선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