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 1월부터 학교교과 학원의 교습시간이 밤 10시면 종료될 전망이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지난 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밤 10시 이전 학원 수업 종료를 위해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 도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교육감은 학원교습시간 제한 조례를 연내 개정해 중학생은 밤 9시, 고등학생은 밤 10시 이전에 수업을 마쳐 청소년들을 가정으로 일찍 돌려보내겠다고 했다.
학원수업 시간 조기 종료는 강제 야간자율학습 폐지의 후속대책으로, 박 교육감은 지난 9월 학교업무 다이어트 프로젝트 발표에서 강제 야간자율학습 폐지와 획일적 보충수업 폐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야간자율학습을 진행하면 남아서 공부하거나,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는 대신 학원수업을 듣는다면 10시께 귀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원업계의 반발 우려에 대해서는 “학원 관계자들도 학교에서 강제 야간자율학습을 안 한다면 10시 이전 종료도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인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학원교습시간 제한 조례에는 초등생은 오후 9시, 중학생은 오후 11시, 고등학생은 자정까지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 교육감은 “가정의 기능과 가족애도 이제는 회복해야 한다.”면서 “적어도 밤 10시에는 아이들이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생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교, 언론, 경찰 등과 함께 밤 10시 귀가 범도민 캠페인을 추진, 함께 가꾸어 가는 교육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