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가 유해야생동물 사냥에 나선 수렵인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지난달 27일 오전 6시 50분경 경남 고성군 고성읍 무량리 야산에서 밤을 줍던 조(76, 여)씨가 수렵 중이던 김(65, 남)씨가 쏜 엽총탄에 맞았다.
옆구리에 관통상을 입은 조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미 숨져있었다.
고성군에서 운영하는 유해야생동물 수확기 피해방지단에 소속된 40년 경력의 수렵인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할머니를 멧돼지로 오인해 엽총을 발사했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의 거리는 불과 10m였지만 나뭇가지 등에 시야가 가려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는 고성경찰서 공룡지구대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총기를 인출했다.” 말하며 현장검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에서는 지난해 11월 사천시와 지난 1월 창녕군에서도 수렵인의 오발사고로 2명이 숨진 사고가 있어, 수렵인들에 대한 안전교육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