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4 지방선거에 새롭게 당선된 고성군수를 비롯한 도·군의원 10명의 재산이 공개된 가운데 고성군의회 강영봉 의원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하학열 군수가 뒤를 이었다.
안전행정부 산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자윤리법 제10조에 따라 시·도 광역단체장을 비롯한 6·4 지방선거 당선자의 재산등록사항을 지난달 30일자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공개대상자는 지난 선거에서 새로 당선돼 재산등록 의무가 발생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지방자치단체장(광역·기초), 교육감 및 광역의회의원들이다.
기초의회의원의 등록재산은 관할 시·도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별도로 지난달 28일 공개했다. 재당선자는 기존 재산등록의무자 상태가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신고대상이 아니다.
이번 공개 재산은 임기가 시작되는 7월 1일 기준, 최초 신고서에 등록한 재산이다. 배우자와 부모, 자녀의 재산도 포함돼 있다.
▲하학열 군수는 19억 4000만 원을 신고했다. 이는 선거출마 시 신고한 22억 원 보다 약 3억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정훈 도의원도 약 3000만 원이 감소한 1억 2000만 원으로 신고했고, ▲황대열 도의원은 약 8000여 만 원이 늘어난 5억 2800여 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성군의회 강영봉 의원은 19억 8000여 만 원으로, 이번 재산공개에서 가장 많은 재력가로 이름을 올렸다. 강 의원 전.답.임야, 과수원 등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점식 의원은 2억 8000여 만 원을 신고했다. 이는 선거출마 때에 5억 2000여 만 원을 신한 것과 무려 2억 4천 여 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준 의원 역시 선거 출마 시에는 2억 800만원으로 신고 했지만 이번 재산공개에는 1억 8600만 원인 것으로 조사 돼 약 2000여 만 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덕해 의원은 9억 9000여 만 원을 신고했다. 박 의원은 선거출마 시 11억 6000여 만 원을 신고한 것 보다 1억 5000여 만 원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고,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부동산은 배우자 소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용삼 의원은 6억 3000만원을 신고했다. 하지만 선거출마 시 1억 2000만원을 신고한 것과 5억 원의 차이를 보여 가장 많은 증가를 보였다.
▲이쌍자 의원도 3억 1000만원으로, 선거 시 신고한 2억 3000만원보다 많았으며, 대부분 배우자 명의의 재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상림 의원은 70여 필지의 전.답 및 임야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에쿠스 승용차를 비롯한 자동차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됐지만 마이너스(-)8억 3000여 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 선거출마 시 채무관계로 -7억 6000여 만 원을 신고한 것 보다 약 7000여 만 원의 채무가 더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공직자윤리위는 이번에 공개한 공직자의 재산등록사항에 대해 오는 11월 말까지 심사를 마무리한다. 재산심사 처분기준에 따라 재산등록사항의 누락·과다신고 확인심사 뿐 아니라 등록재산의 자금출처, 취득경위 등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서도 심사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재산심사 결과 잘못 신고한 금액이 3억 원 이상이거나 사인 간 채권·채무 등 비조회성 재산을 1억 원 이상 잘못 신고한 경우는 관할 지방법원에 과태료 부과처분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김홍식, 정도범, 최을석, 황보길 의원은 재 당선자로 이번 재산공개에는 포함되지 않아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