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고성출신 문인들의 수준 높은 문학정신을 알리고 문학인구의 저변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15일 남산공원 문학동산에서 시비제막식을 가졌다.

한국예총 고성지회(지회장 김춘랑)와 한국문협 고성지부(지부장 강홍우)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문학동산 시비건립위원을 비롯한 각 계층 내·외빈, 지역문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및 축사에 이어 시비제막식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건립된 시비에는 고성출신으로 등단 30년 이상인 문인 가운데 작품성이 뛰어난 작고문인 최계락, 최재호, 서벌, 이문형 선생을 비롯해 문인 김열규, 허유, 김춘랑, 선정주 선생과 한국시조시단의 거목 정완영 선생의 시를 새겨 제작하게 됐다.

이번 시비건립의 추진배경으로는 지난 2009년 4월 소가야시조문학회의 시화전을 남산에서 개최하게 되면서 시조문학회 관계자의 '남산에 시비공원을 조성하면 어떻겠느냐'는 건의에서 비롯돼 문학동산 시비건립위원회를 구성하고 김춘랑 지회장을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이후 대상자 선정작업에 착수해 최종 시비 대상자를 선정 후 군비 3,880만원을 지원받아 8개의 시비를 건립하고 김숙선 소가야시조문학회장으로부터 1개를 기증받아 건립을 완료하게 된 것이다.

김춘랑 회장은 "이번 시비 제막으로 고성출신 문인들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문학정신을 계승받아 군민들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또한 이곳 문학동산에서 문학인 및 문학애호가, 지역민들이 문학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