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ㄱ 고등학교 통학버스가 예산이 부족해 용역 버스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고, 차량 대수도 적어 학생들이 입석으로 등하교를 하는 등 안전사고에 노출돼있다.

고성군 ㄱ 고등학교 통학버스의 예산이 부족해 입석으로 운영되고 있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행정과 교육당국의 관심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의식을 크게 강조하고 있는 시점이지만 이곳 학생들은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군 관내 통학버스는 초등학교는 대다수 학교에서, 중학교는 영천중, 회화중학교 두 곳, 고등학교는 ㄱ 고등학교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초.중학교는 영천중학교가 용역버스를 통학버스로 운영하고 나머지 학교는 교육청 직영버스 체계로 운영 중이다.
초·중학교 통학버스는 예산이 수반돼 정원을 초과하지 않고 버스 안전도우미도 탑승시키는 등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돕고 있다.
이에 반해 ㄱ 고등학교 통학버스는 용역버스로 학생들의 통학비와 학교 자체예산을 보태 운영하고 있다.
특히 통학비는 일반버스 요금보다 저렴하고 원거리 통학생들에게는 등하교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저렴한 통학비와 적은 학교예산으로 운영하다 보니 버스 대수가 한정되고, 정원을 초과 탑승시켜 안전사고에 노출되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ㄱ 고등학교 통학버스는 2대로, 고성읍과 거류면 일대 통학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등하교 시간이면 입석한 학생들이 상당 수 있어 자칫 작은 사고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등하교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지만 학교에서는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안전한 통학을 위해서는 버스 증편이 필요하지만 그렇게 되면 통학비가 상승하고, 학교 또한 과도한 예산이 수반되어야 하는 이중고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학교 측도 이러한 현실을 인지하고 통학버스 운영 중단도 검토한바 있지만 면지역 학생들의 피해를 우려, 적자를 감수하면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광경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은 교육당국과 행정에서 적극 나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제대로 된 통학버스 운영도 교육복지의 한 부분일 것인데 학교나 행정에서 학생들의 고충에 너무 무관심한 것 아니냐”며 “세월호 사고도 안전수칙을 무시한 안일한 생각에서 비롯된 대형 참사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ㄱ 고등학교 관계자는 “학교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대책마련을 고심하고 있다.”며 “버스 증편은 학부모의 부담이 늘고 학교 재정으로도 힘든 부분이 있어 어려운 현실이다. 그렇다고 통학버스를 운영하지 않으면 학생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지자체와 교육계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