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하학열 군수의 세부공약사업이 확정돼 각 실과와 읍·면사무소에 세부사업실천계획서가 배부되는 등 공약사업 추진 첫 시동이 걸리는 듯 하다.
군 발표에 따르면 하 군수가 추진할 공약사업은 5개 분야 19개 사업 48개 세부사업으로 확정 됐고 그 중 핵심공약사업으로 ‘항공산업단지 조성’과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육성’ 등을 꼽아 추진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는 소식이다.
공약사업 이행을 준비하고, 고성군 발전 동력을 위한 새로운 산업육성도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군민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어서 이번 하 군수의 공약사업세부실천 계획 확정과 발표는 환영 받을만한 일이다.
그렇지만 군수가 바뀌었다고 해서 무리한 신규 사업을 추진 한다거나, 치적 쌓기 사업은 곤란하며, 제대로 된 조사와 준비 없이 추진하여서도 안 된다.
앞서 거론된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육성’은 기존에 조성되어있는 고성조선산업특구를 확장하여 고부가가치인 해양플랜트산업으로 진로를 변경하는 것이어서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항공산업단지 조성’은 보다 철저한 수요 조사가 필요하다.
고성군에서 ‘항공산업단지 조성’의 구체적인 로드맵은 나오지 않았지만, 인근 사천시가 정부로부터 ‘항공우주산업특화단지’로 지정돼 대규모 단지가 조성될 계획에 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각종 세재혜택이나 행정의 지원이 따르는 것은 필수여서 항공업계의 부담 없는 입주가 가능하다.
산업단지와는 차별화 되어 쏠림 현상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사항에서 고성군이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한다는 것은 수요조사도 하지 않고 또 다른 난 개발을 부추기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항공산업’의 매력은 충분히 있다. ‘항공산업 육성’도 고성군 미래 청사진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존의 산업단지를 최대한 활용하여 난 개발을 최소화해야 한다.
수년간 답보상태에 있는 상리일반산업단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고, 절반 이상 비어있는 대독산업단지에 유치하면 모든 기반시설이 되어 있어 당장 공장 가동도 가능하다.
또한 동해면 봉암산업단지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활용가치가 높은데 굳이 항공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한지 우려된다.
고성군에서 ‘항공산업 T/F팀’을 새로이 신설해 항공산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기세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과거 조선산업특구도 전담부서를 만들어 추진했지만 작금의 현실은 어떤가. 삼호의 부도로 반쪽자리 특구가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지 않은가.
이를 교훈으로 삼아 항공산업단지 조성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옳다.
항공관련업체들이 고성을 최고의 입주여건이라 평가 한다면 문제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인근지역이 항공산업특화단지로 지정되었다고 하여 우리 고성에 까지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다.
소식에 의하면 고성읍 모 지역에 대규모 항공산업단지 조성을 민간기업에서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업 돈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야 이의를 달 수 없지만 정확한 수요 없이 추진하는 것은 하 군수의 핵심공약사업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로 자칫 오해 받을 수 있다.
‘항공산업 T/F팀’이 만들어 졌으니 지켜볼 일이지만 항공산업 육성과 업체 유치는 적극적으로 추진하되 또 다른 대규모 단지조성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