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몸으로 벌어들인 자신의 인건비를 불우이웃을 위해 선뜻 기부한 한 주부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고성읍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 임영옥(44)씨는 지난 6월 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 출마한 모 후보의 선거도우미로 활동하면서 받은 인건비 91만원을 한 푼도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삼산면 판곡리에 소재 사회시설 ‘와로’에 전액 기부했다.
임 씨는 지난해 신장이식수술을 받아 다소 불편한 몸이지만 아픈 몸을 잊기 위해 동적인 일을 하고 싶어 선거도우미를 자청했다. 그러면서 병세를 잊어 갔고 비록 불편한 몸이지만 노동으로 돈을 벌었다는 기쁨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값진 곳에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몸이 불편하고 사회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와로’를 알게 되어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비록 적은 돈이지만 기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임 씨는 현재 고성연예인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면서, 재능기부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임영옥 씨는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의외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적은 돈이어서 부끄럽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나보다 못한 이웃들을 위해 조금씩이라도 나누는 ‘나눔의 정신’을 배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