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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 편액과 주련을 볼 수 있는 ‘옥천사’
2014년 06월 27일 (금) 14:50:41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심상정
고성미래신문논설위원
사람들이 절집을 찾을 때 부처님이 영험한가, 도가 높은 스님이 살고 있는가, 아니면 국보급 보물을 감상할 수 있는가 등에 따라 신도나 관광객의 수가 달라질 것이리라. 고향에 옥천사라는 유서 깊은 사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찰의 풍속이나 특징을 모르고 살아왔다. 근세 들어 우리고장의 역사서인 철성지를 편찬하면서 옥천사 경내에서 자료를 모으고 편집하였다는 사료를 보면서 언젠가는 옥천사 경내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는데 마침 문화원 향토사연구소에서 6월의 답사지로 옥천사를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미리 들려서 경내를 둘러보았다.
 옥천사가 있는 연화산은 소가야의 북쪽 진주목의 남쪽에 소백산맥이 덕유산과 지리산을 거쳐 내려와 남쪽으로 뻗은 지맥이 함안의 여항 사천의 와룡과 함께 우뚝 솟아 중첩된 연봉이 서남으로 둘러있다. 옛날에는 연화산의 동북쪽에 선유 옥녀 탄금의 세 봉우리가 마치 하늘에 있는 선녀들이 거문고를 타고 비파를 다루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비슬산이라 불렀는데 조선조에 들어와서부터 연화산이라 부르고 있다.
 고성군 개천면 북평리 연화산 깊숙한 중턱에 자리 잡은 옥천사 경내에는 「연화옥천」蓮華玉泉이라는 추사체 현판을 볼 수 있다. 위당 신관호 선생이 통영의 삼도수군통제사로 있을 때 옥천사에 들러 쓴 글씨라 한다. 추사 김정희 선생에게 위당 신관호와 흥선 대원군이 서예를 배웠는데 추사가 위당의 글씨를 평하기를 “한대의 명필에 비해도 손색이 없고, 나보다도 낫다.” 고 극찬한 글씨라 한다. 좋은 글씨의 관점은 획이 고르고 힘차고 글자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도 「연화옥천」蓮華玉泉의 글씨는 획의 굵기가 불규칙한데도 조화롭고 아름답게 느껴져 명필로 전해지고 있다. 흥선 대원군과 글씨로 인연이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병조판서 공조판서 어영대장 등 중앙의 요직을 두루 거치고 많은 글씨를 남기기도 했다.
「자방루」滋芳樓의 편액은 영조 때 대사헌을 지낸 난재 조명채의 글씨다. 서예에 특별한 조예가 없는 사람의 눈에도 부드럽고 조화로운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근세의 서예가로 알려진 위당 오세창 선생의 서평에 의하면 자연스럽게 운필하여 비필난초로 휘두른 것으로 유려하고 창달하여 사람의 심묵을 흔결케 한다고 하였다.
 「옥천사」玉泉寺  「나한전」羅漢殿의 편액은 동국진체풍의 대가로 알려진 동화사 기성쾌성 스님의 글씨이며, 「보장각」寶藏閣의 대형 글씨는 진주의 서예가 은초 정명수의 글씨이며, 일주문 「연화산옥천사」蓮華山玉泉寺는 청남 오제봉의 글씨다.
 편액뿐만 아니라 주련의 글씨도 예사롭지 않다. 적묵당의 주련은 조선말에 이조판서를 지낸 해사 김성근의 글씨다. 해사 김성근 선생은 미남궁체의 대가로 알려져 있고, 불교에 관심이 많았던지 동래 범어사의 일주문이나 밀양 표충사의 만월당에도 선생의 글씨가 남아 있다.
 
보장각 주련에 상원사 탄허 스님의 게송을 붙여놓았는데
무엇을 가리켜 참이니 거짓이니 하는가 / 예와 같은 청산에서 진실이나 찾아야지

적묵당 주련에는
적적하고 고요함이 본래 자연인 것을 / 서풍은 무슨 일로 대지를 뒤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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