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상 수상자가 지난 19일 결정됐다. 오는 30일 제42회 군민체육대회날 시상한다.
 이번에는 부문별 총 5명이 신청했으나 이중 1명만이 결정됐다.
 매년 이맘때면 군민 상 수상을 두고 여기저기 무수한 말들이 쏟아진다. 자격이 있니 없니 등을 비롯해 군민 상 수상자를 두고 편견 된 잣대를 두고 있다.

 더군다나 각 단체에서 업적을 남기거나 공이 큰 사람들을 대상으로 공적조서를 꾸며 제출함에도 불구하고 뒷날에는 여지없이 “누가 군민 상에 신청했다더라! “자격이 없는데 신청은 왜 했는지 모르겠다! ”등의 무수한 말들이 오가 여간 마음이 개운치 않다.

 한편에는 정말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분들이 이런 일로 상 받기를 꺼려한다니 착잡하기 그지없다. 참으로 심각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더 이상 이런 일로 군민들의 결속과 화합에 누가 될까 걱정이 앞선다. 이런 일이 비일 비재 하다면 차라리 군민 상을 안주느니만 못하지 않는가 말이다. 상을 시상하는 시점도 고성군민의 화합 한마당 축제인 군민의 날인 것도 이런 이유다. 수상자에 선정 됐다면 따뜻한 축하의 말과 함께 격려로써 맞이해야 할 것이다.

 누가 선정 됐던 지간에 우리고장을 위해 열심히 일 해온 사람인 것만은 사실이지 않는가. 군민상이란 지역에서 표상이 되는 사람에게 상(賞)을 주는 것이다. 이런 상은 수상자 본인에게는 큰 영광이다. 하지만 수많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공정성이 우선이다. 모든 군민들이 인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선정을 하는 과정이나 결과에  결코 흠이 있어서는 안 된다. 심사위원을 선정할 때 극비에 부쳐야 하는데도 사전에 누출돼 공정성이 의심을 받고 있다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는 수상 후보자들이 사전에 심사위원들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할 수 있는 틈을 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군민 상 수상이 좀 더 공정해야 된다는 말이다. 상을 받는 사람은 영광이고 그에 따른 부작용은 더더욱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심사위원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고 심사직전까지 극비에 부치는 것도 상의 공정성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매번 심사위원에 위촉하는 것도 뭔가 크게 잘못된 것이다. 우선 상의 분야별로 전문가 중에서 선정하는 것이 당연하고 심사위원은 냉철한 입장에서 판단해 수상자를 선정해야 한다.
 자칫 수상자를 잘못 선정했을 경우 상의 권위는 고사하고 상 자체가 치명적인 폐해(弊害)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상의 권위가 떨어지면 지금까지 수상자도 덤터기로 가치성을 잃는다. 수상자 결정보다 심사위원 선정이 더 어렵다는 말도 그래서 생긴 것이다.

 상은 꼭 받아야할 사람이 받아야 한다. 그런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은 심사위원의 몫이다. 그리고 심사위원은 공정한 잣대로 심사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극비에 부쳐 상의 권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게다가 가장 아쉬운 것은 군민상 심의 조례규정에 의했다고는 하나 각 부문별 수상후보자가 여러 명 신청했을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한사람만 뽑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두 명을 뽑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옳고 그런지는 더 두고 봐야 하지만 조례가 잘못됐으면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좀 더 합리적이고 공정 있는 군민상 수상자를 심의 선정하자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