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내 하염없이 내리던 비가 잠시 주춤하는 초가을 입구, 태풍 2개가 생겨서 이리갈까 저리갈까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예보가 농민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 즈음 2년만에 한번씩 실시하는 한여농 전국대회 일정이 다가왔습니다. 아직은 어정쩡하게 수확하는 시기라 항상 9월초쯤 전국대회를 실시합니다.
 고성에서도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1박 2일 코스로 대회장소인 충북 충주 수안보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해 보니 전국대회인지라 참 많이도 왔었습니다.

 각자 지정숙소에 여정을 풀고 행사장으로 가니 주황색 단체복 물결이 출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제까지 삶에 충실한 여성들인지라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새까맣게 그을린 건강한 피부며 튼튼한 근육질 몸매 등등..
 저녁때 개회식과 한여농의 밤 행사를 할 땐 너무 멋있었습니다. 단체의 단결력과 격동의 힘, 신나는 ‘끼 열전’시간에는 품격 높고 세련되게 최선을 다해서 장기자랑을 멋지게 준비한 시.군도 참 돋보였습니다.
 또, 초대가수들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노래 부를 땐 듬성듬성 디스코팀에 더 흥겨워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으로 멋졌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라 각양각색의 사람들 색깔과 특색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나에겐 또 다른 인생 추억 열매가 영글었습니다.
 각자 삶이 마음대로 안되지만 때론 모든 짐을 내려 놓고 자기 자신에게 여행으로서 보답하는 것도 축복이라 생각됩니다.
 저희들의 소박한 여행에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차후 또 다른 여행일정이 생기면 여러 한여농 가족이 많이 참가했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가져봅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가위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