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법 통영지원 제2형사부는 지난 19일 축산폐수시설 입찰과 관련 특정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입찰편의를 봐준 혐의로 구속 기소된(특가법 위반) 전 고성군 지 모씨(6급. 52)에게 징역 10년, 벌금 3억원, 추징금 1억 7300만 원을 선고했다.
지 씨는 지난 2010년 축산폐수처리시설 공법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준 대가로 3000여 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구속됐지만 검찰 조사에서 이보다 많은 1억 7300여 만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은 지 씨가 업체로부터 한꺼번에 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 수차례 걸쳐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밝혀져 죄질이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지 씨의 선고는 오는 29일 열리게 된다.
지 씨가 이처럼 높은 형량을 선고받은 데에는 뇌물이 1억 이상인 특가법은 10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되어있어 검찰이 최고형을 선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원의 1심 선고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지 씨의 형량은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어 최소 6년 이상의 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 씨가 받은 뇌물 중 3000만원을 자신의 인사청탁을 위한 로비자금으로 고성군기초의원 정 모 예비후보에게 전달해 정 씨가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으로 지난 13일 긴급체포, 구속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 씨와 관련된 이번 사건은 앞서 구속된 전 고성군청 박 모 기획감사실장에 이어 정 모 씨도 구속됨에 따라 당분간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