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2일부터 분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하학열.이상근.정종조.하태호 후보 선거운동모습

지난 22일 6·4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후보들 모두 ‘조용한 선거’를 표방하고 있다.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 당 지도부에서 율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선거전을 치른다는 원칙을 정했기 때문으로 과거처럼 기선제압을 위한 대규모 유세가 사라졌다. 대신 후보자와 선거사무원들이 따로 다니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약하는 각개전투식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공식선거운동 첫날 고성군 정치 일번지라 일컬어지는 고성읍 간이대합실 앞과 2호광장, 송학리 축협 앞은 한산하기까지 했다.
예전 같으면 선거유세차량의 좋은 길목을 차지하기 위해 신경전도 펼쳤지만 선거전이 개시되었는지 조차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달랐다. 고성읍 2호 광장 고성 강병원 앞은 출.퇴근 시간 주민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각 후보들과 사무원들이 집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면지역 후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농번기 철을 맞아 후보들이 찿는 곳은 들녘 농사현장이 대부분이고, 유세차량은 로고송도 없이 마을 곳곳을 찾고 있다.
선거사무원들의 표정도 제각각이다. 지지하는 후보를 알리기 위해 로고송에 맞춰 율동도 해야 하지만 세월호 분위기 속에 자칫 역풍을 맞을세라 차분히 손만 흔들며 인사하는 것이 고작이다.
군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예전 같으면 아침 일찍부터 아파트 입구에서 후보들의 출근길 인사가 시작되는 등 떠들썩했는데 전혀 선거분위기가 없다”는 의견과 “확성기 소음과 로고송, 율동 등 요란하기만 한 선거에서 벗어나 정말 후보자 면면을 꼼꼼하게 살필 수 있는 새로운 선거문화가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상반된 의견도 나왔다.
이와 함께 고성군 새누리당 후보들은 이번선거를 네거티브를 종식하고 군민들 곁에서 정책을 홍보하는 선거로 이어가겠다고 합의했다.
하학열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들을 대신해“과거와 같이 떠들썩하게 하는 선거운동을 지양하고 군민 한분 한분께 발로 뛰어 다가가 경청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학열 후보는 새벽 4시 어머님에게 인사하고 충혼탑을 참배한 뒤 고성읍 2호 광장에서 거리 첫 인사를 시작했다.
정종조 후보는 아침 일찍 자신의 농장을 거닐며, 이번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이후 선거사무실에서 관계자들과 일정을 논의하고, 아파트, 면지역을 돌며 첫 유세를 시작했다.
이상근 후보 이른 새벽 선영을 참배하면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마지막 공약 사업과 읍.면 선거관계자들을 점검하고 고성읍 2호 광장에서 첫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인태 후보는 주로 면지역 농사현장에 발품을 팔았다. 
하태호 후보는 부인을 대동하고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잡았다. 하 후보는 주로 서민들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도 군의원 후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유세차 따로 후보 따로, 한사람의 유권자를 더 만나기 위해 읍.면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관련기사 6~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