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진

권정호

박종훈

6·4교육감 선거를 치를 각 후보들이 15일 후보등록을 시작하면서 선거전에 돌입했다.
진주외고 사태로 궁지에 몰린 고영진(67) 교육감은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 보수단일후보에 공식 추대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이어 13일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선언문에서 고 교육감은 “학력향상에 주력하는 한편, 단 한명의 학생도 탈락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우리 아이들을 따뜻한 인성을 갖춘 올바른 사람으로 반듯하게 키우는 등 5개 항목의 30여가지 세부공약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고 교육감은 16일 오후 후보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후보등록 이후는 교육감으로서의 직무가 정지된다.
권정호(71) 예비후보는 출마선언이 늦지 않았느냐는 평에도 운신의 폭을 넓히며 지지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권 후보는 창원, 진주, 김해지역에서의 정책발표에 이어 지난 14일 오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위한 ‘따뜻한 교육감 권정호’의 네 번째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권 후보는 “초등교사의 임용고시제를 폐지하고 자격고시제 도입 등을 통한 초등교사 임용제도 개혁을 추진, 교원수급 안정과 우수교사를 확보토록 하겠다”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 전국 교육감후보들에게 공개 제안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 후보는 지난 15일 오전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등록을 마쳤다.
박종훈(54) 예비후보는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낙점돼 도내 98개 시민사회단체의 지지를 받으며 지역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박 후보도 15일 오후 경남도선관위에서 후보등록을 했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지난 14일 오전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른들의 무책임으로 학생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세월호 참사와 진주외고 학생 사망사고는 결코 무관하지 않다”며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학생 사망사고가 일어났는데도 감사는커녕 실태조사 수준에 그친 도교육청은 도민의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고영진 교육감은 불행한 사고에 대한 책임자로서 과오의 반성과 함께 합리적 대책을 기대했던 도민들에게 실망을 줬다”며 “고 교육감의 불출마는 최소한의 예의이며, 두 번이나 경남교육 수장을 역임했던 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비난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