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도의원 출마 의사를 밝히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김대겸 도의원 모습

김대겸 도의원이 6.4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거취를 표명했다.
그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전 국민이 슬픔과 애도의 비통한 심정에 젖어있는 시기에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히게 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과도한 다이어트로 복용한 약의 부작용에 시달려 일부 장기에 손상을 입어 회복 중이지만 선거 출마는 무리가 있다는 주변 권유와 나의 결단은 선거 불출마 결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현역 도의원으로 엄격하게 숙고한 후 이런 결정을 하게 됨은 지금까지 저에게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의 성원과 애정에 보답하는 길임을 확신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헤아려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군민의 대변인으로 군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걸어온 지난 4년은 정말 행복하고 보람찬 나날이었다”고 회상하면서“고성 발전에 필요한 현안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고, 크고 작은 주민 민원 사업 해결에 최선을 다했다. 이 모두 든든한 후원자인 군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고향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지만 이제 모두 후배들의 몫으로 남길 수밖에 없음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특히 ‘月落不離天’(월락불이천-달이 진다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이라는 옛 승인의 말을 인용하면서 “비록 몸은 함께 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고향 발전과 군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면서 항상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정치와도 별개로 자신의 고향사랑, 군민사랑 마음은 변치 않는다는 메시지로 풀이돼 후배 정치인들에게 요구하는 강한 당부로 해석된다.
한편 김대겸 도의원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후보를 제치고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경상남도 태권도협회장도 역임한 그는 각종 태권도대회를 고성에 유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통영.고성 행정통합 반대운동 전면에 나서 반대의 당위성을 주장하여 원점으로 돌렸다.
오는 6.4지방선거 고성군수 후보로도 거론되던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체중 조절을 한다며 다이어트에 돌입, 복용한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장기간 병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