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후보 경선이 지난달 30일 고성군수 경선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도.기초의원 경선도 여론조사를 거쳐 후보자의 윤곽이 나타났다.
상향식 공천이라는 명분으로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이번 경선은 새누리당 당원들과 군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군수 경선은 90%가 넘는 높은 투표율을 보여 이를 반증했다.
그렇지만 경선 방식에서 많은 문제점도 드러나 진통도 예상되고 있다.
당원, 군민선거인단 등이 참여하는 군수 후보 경선에서는 투표자들의 신상이 맞지 않아 투표를 하지 못한 사람이 40여명에 이른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 세 개 중 두개만 일치하면 투표할 수 있도록 했지만 두 개 이상 맞지 않는 사람이 속출해 진행의 허점을 드러냈다.
거대 여당에서 국민경선이라는 구호로 민심을 파고들려 했지만 오히려 오점만 남기게 됐다.
여기다 투표 참가자들은 7만원의 경비를 지급한다는 홍보를 들었다며 돈을 주지 않는다는 고성도 오갔다.
이러한 문제점은 경선이라는 흥행에만 몰두한 나머지 제대로 된 홍보는 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한 문제점은 도.기초의원 경선에 있다. 여론조사로 실시된 도.기초의원 경선은 해당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지역과 상반되는 다른 지역으로 전화 조사가 실시돼 신뢰도에 의구심을 들게 했다.
1선거구 여론조사가 2선거구 주민에게 걸려오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 수두룩하다. 이렇다 보니 후보자들은 도당 공심위에 항의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정식 문서로 이의를 제기한 후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표가 중요한 후보 입장이지만 이 같은 사태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결과를 두고서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승복 한다면 다행이지만 불과 몇표 차이로 당락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판단되면 공정성의 문제 제기도 짐작할 수 있다
새누리당에서 처음 실시한 국민경선의 흥행효과는 충분히 크다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신뢰도와 공정성 부분은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가스, 수도공사 위한 도로굴착 방법 개선되어야

고성 전역의 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다 소음으로 인한 주민 피해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고성읍에는 도시가스 배관 매설 공사가 지난해부터 구간별로 단계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수도 배관 교체 공사도 함께 진행돼 도로굴착이 한창이다.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공사이다 보니 불편을 감수한다 하더라도 체계적이지 못한 공사로 주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가스공사 배관 공사 따로, 상수도 배관 공사를 각각 따로 하다 보니 굴착한 도로를 또다시 파내는 모순을 되풀이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얼마 전 고성읍 모 처 주민들은 수도배관 공사를 하기 위해 도로를 굴착하던 현장을 항의하며 중단시킨 사례도 있다.
이유는 가스공사를 한다며 불과 보름 전 도로굴착을 해놓고 또 다시 소음을 동반한 도로굴착을 하려하자 주민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이러한 데에는 고성군 행정의 세심한 분석이 결여된 원인이 있다. 가스공사와 수도관리단이 추진하는 사업을 검토하여 중복되는 구간은 한 번의 도로굴착으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함에도 이를 간과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민들의 기초적인 생활 시설 공사는 필요하다. 또한 일부 불편함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 공공사업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체계적이지 못한 것은 행정에서 바로잡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언젠가 부분별한 도로굴착을 한다며 고성군의회에서도 지적한바 있는데 관계기관에서는 시정하는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고성군에서는 지금이라도 두 기관과 협의하여 효율적인 공사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며, 더 이상 따로 따로 식 공사 진행을 수수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