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고성군수 후보 경선이 오는 30일로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침몰 사고로 인해 전 국민이 애도의 물결 속에 있어 모든 경선 일정을 무기한 연기 방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열릴 예정이던 고성군수 후보 경선도 잠정 연기되어 후보자를 선출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오는 30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경선을 위탁한 새누리당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본선거 업무 상 경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통보에 따라 30일 치르기로 했다.
지난 24일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이 같은 방침을 고성,통영 당원협의회에 통보하고 일정을 확정토록 했다.
새누리당 고성당원협의회는 같은 날 오후 2시 30분 안수일, 하학열, 최평호 후보 3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정, 경선방법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 경선은 국민 애도기간인 점을 고려하여 당초 예정이던 정견발표를 생략하고 투표만 실시하기로 했다.
투표는 국민체육센터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되며, 후보자를 지지하는 피켓, 현수막 등의 게시를 일체 금지키로 하는 등 최대한 간소하게 치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광역의원 제2선거구 경선 여론조사도 오는 26일~28일 까지 3일 간 실시한다.
이동호, 정호용, 황대열 후보도 이 같은 방법에 합의했다.
기초의원 가 선거구(고성읍,삼산면)여론조사도 30일 이전에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 선거구 후보들은 여론조사 날짜 발표를 하지 말고 실시 할 것을 주문한바 있어 새누리당 도당에서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기초의원 나, 다 선거구는 여론조사가 이미 끝이나 후보자가 확정된 상태지만 발표를 미루고 있다.
이로써 ‘세월호’침몰 사고로 잠정 중단됐던 새누리당 경선이 타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적 정서에 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절제된 경선을 치른다는 방침이다.
30일 오후 7시 경 군수 후보가 결정되지만 당일, 광역, 기초의원 후보 확정자들의 발표는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현장에서 지지자들의 환호가 있을 것을 우려하여 군수 경선 이후에 발표할 것이라는 후문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극도로 조심스레 진행되는 이번 경선은 새누리당 공천권을 놓고 약 2개월 여간 달려온 후보자들의 명암이 엇갈리게 됐다.
새누리당 당원들과 군민들의 선택을 어느 후보가 받을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형국의 경선이 약 일주일여 지나면 말끔히 걷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