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수도권 시대에 진입하며 각지자체 마다 산업단지 조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 2007년 ‘조선선업특구지정’ 이라는 미명아래 곳곳에 산업단지 및 개별단지 허가가 이루어졌다. 작금에 이르러 국내조선경기와 경제 불황 등으로 지역경기는 말할 수 없이 비참한 지경에 이르렀다.

 당시 인근의 조선경기 활황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는 듯 했으나 거품경제라는 것을 말해 주듯  아직도 제자리걸음에 놓여있다.
 특히 현재 조선업체로 가동 중인 (주)삼강엠엔티 와 (주) STX 계열회사와의 주식양도 형식으로 합병한 혁신기업만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두업체의 3분의2가 넘는 (주)삼호조선도 계열회상의 잇따른 부도설로 삽 한번 제대로 뜨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성군 행정도 우량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여기에다 동해면 등지의 조선기자재 업체들도 부도로 나가떨어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사면초가의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빠른 시일내에 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은 누구나 인지하는 사실이다. 우량기업의 유치는 지역 산업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감히 제안코자 하는 것은 희망 없는 조선기자제업체만 선호할게 아니라 다양한 업종들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말하자면 자동차 산업, 반도체, 제조업, 우주항공산업 등의 업체도 어떨까 싶다.

 작금의 경기 불황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입주의향이 불확실한 산업단지 등에 대해서는 폭넓은 인·허가를 내주어 좀 더 다양한 업체가 참여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머지않아 고성은 첨단산업도시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 여기에다 이미 항공고등학교가 설립돼 있고 입주해 있는 항공 산업업체와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출신의 인재 고용도 기대된다. 현재 고성군이 조성하는 산업단지는 5곳이다.

 최근 준공을 마친 고성읍 대독리 산단은 아직도 입주자가 나서지 않은 실정이며, 상리면 산단, 동해면 산단 등도 당시 입주의향을 나타낸 업체들이 이제는 하나둘 사라져 가고 있다. 이에 따른 지역경기 체감온도는 최악이다. 현재 정상화 가동 중인 곳은 율대농공단지와 마동농공단지 뿐이다.
 이들 산업단지가 하루빨리 정상화 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것은 행정의 몫이다. 더 이상 방치해 부동산 투기로 이어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단지는 관련 산업의 집적 효과를 높여주고 이는 지역 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물론 여기에 따른 부대시설과 교통망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 이들이 머무를 수 있는 서민주택 또한 마련돼야 한다.

 업체들이 그동안 기업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던 문제들도 보완 조치 돼야 한다. 접근성 향상만으로 이뤄지지 않는 부분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경영지원, 인력조달, 산·학 협력, 세제·금융지원, 행정절차의 간소화 등이 관건이다. 산업단지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 일자리가 늘어나 청년 실업자를 흡수할 수 있다. 인구가 증가하며 서민경제도 살아난다. 그리하여 살기좋은 고성! 기업하기 좋은 고성을 만들어 나가자. 지금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후속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