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영민 팝스오케스트라 단장

단편적으로 추진됐던 지역문화 진흥 정책이 기본 법률 마련으로 보다 효과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31일 국회는 본회의에서 ‘지역문화진흥법’을 제정, 오는 6월부터 관련 정책들을 시행키로 했다.
이번에 제정된 ‘지역문화진흥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역문화 진흥정책 수립·추진, 문화 환경 취약 지역에 대한 지원, 문화도시·문화지구의 지정 지원, 지역문화재단 및 지역문화예술위원회 설립, 지역문화진흥기금 설치 등 그간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담고 있다.
그동안 지역문화와 관련된 사항은 ‘문화예술진흥법’, ‘지방문화원진흥법’ 등 단편적으로 법률로 규정돼 있어 지역문화 진흥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지역문화진흥법의 제정을 통해 비로소 지역문화 진흥에 관한 종합·기본적 법률이 마련된 것이다.
법률에 따르면 주민 문화예술단체 또는 동호회 활동, 생활문화시설 확충에 필요한 지원 등이 가능하다. 특히 농·산·어촌 등 문화 환경이 취약한 지역을 우선지원지역으로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울러 문화도시 지정·지원을 통해 문화예술·문화산업·관광·전통·역사·영상 등 지역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활용, 지역 문화정책 수립에 전문가와 지역 예술가, 주민 사이 소통을 통한 의견을 수렴하고, 민간 중심 정책입안과 실행체계를 구축해 예술인 지원 및 시민 문화향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지역 의지가 적극적으로 표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요한 것은 문화예술 분야 동적 변화와 흐름 속에서 발생가능한 문제점과 그에 대한 대비책을 전제적으로 파악하고 도출하는데 있어 무엇보다도 문화예술인과 군민들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그들의 역할을 중심부에 둬야 한다.?
지역문화생태계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지역문화인력 양성과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군민들은 자신들의 적극적인 문화욕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양한 문화사업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필자가 고성에 살면서 가장 아쉬웠던 이유 중 하나가 타 지역에 비해 정말 변변한 문화예술 공연장이 하나 없다는 것이다.
또 타 지역 에 비해서 너무도 문화예술 공연기회 나 관람기회가 턱없이 모자라는 것도 사실이다. 또 공연장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돈 주면 와서 하는 공연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런 선심성 공연. 보여 주기 식 공연이 아니라 정말 군민들이 평소에 편하게 또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공연들이 부족한 게 아쉽다. 요 앞전 칼럼에서도 애기했듯이 거창한 전시나 공연이 아닌 정말 작지만 아름답고 평범하지만 감동적이고 또 순수한 공연들... 길거리에서 화가들의 그림을 감상하고 남산 산책길에서 시를 읽으며 사진을 감상하고 또 거리에서 자유롭게 울려 퍼지는 악기소리나 춤사위에  잠시 쉬어도가고...
그래서 이번기회에 지역 내 소규모 자생적 문예단체를 적극적으로 발굴 적극적인 지원을 통한 지역문화예술 활력을 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자체. 교육청. 문예단체. 학교. 군민 등이 참여하여 협의체를 구성하여 지역문화 프로그램기획. 사업평가를 함께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관 주도로 이루어지는 지역문화 추진체제 를 민간주도로 자연스럽게 전환 하는 것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순수민간기구로 운영하되 업무협조를 위해 관련부서와 긴밀하게 의논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작은 것부터 변화시키면 머지않아 우리지역은 타 도시들이 부러워하는 문화예술도시로 변해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구. 읍사무소자리 를 누구나 편히 쉬고 또 즐길 수 있는 야외 쉼터 지역 공연장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