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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쁨을 찾으려면
2014년 04월 04일 (금) 13:14:40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심상정
고성미래신문논설위원
새 학기가 되어 학생들의 가장 큰 소망은 무엇보다도 공부를 열심히 하여 성적을 올리는 일일 것이다. 그런데 공부를 잘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가 하고 고민을 해보아도 그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다짐으로 많이 읽고, 쓰고, 익히기를 다짐하며 노력을 해보지만 그 결과는 금세 예년과 다를 바 없이 일상으로 돌아가고 만다. 나는 왜 머리가 나쁜지, 나는 왜 의지가 약한가 하고 자책하면서 시간만 허비하기가 일쑤다.
 동양 고전의 대표적인 경전인 ‘논어’의 첫머리에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학문의 태도를 말하고 있다. 이 말은 오늘날 우리 학생들이 공부하는 방법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학생들이 주로 공부하는 방법은 영어단어 외우고, 수학문제 풀이하고, 과학이론을 암기하는 것이 배움의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공부가 공자가 말한 것처럼 우리에게 얼마나 기쁨을 제공해 줄 수 있는가.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습의 과정이 괴롭고 힘든 일일뿐 기쁨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공자가 말하는 학문의 과정이나, 옛날 선비들이 했던 공부의 과정과는 일치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전통적인 선비들의 교육관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학문이 아니면 사람 구실하면서 살아갈 수 없다고 했다. 이런바 학문이라는 것이 일상생활과 벗어나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았다. 아버지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일이며, 부부 사이에는 마땅히 서로 존중하며, 형제간에 우애 있게 살아가고, 이웃과 친구사이에 신의를 지키는 일은 모두 일상생활 속에서 그 마땅함을 얻는 것일 뿐이다.
 즉 선비들의 학문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축적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실천하는데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학문이 높다거나 낮다는 평가는 이와 같은 인간의 도리를 제대로 실천하느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이루어졌다.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강한 경쟁력을 기르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서 사회 공동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조화로운 공존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 때문에 배움에 처음 들어서는 사람에게 학문의 이로움이나 실용성이 어디에 있는가를 알려주기 보다는 학문을 통해 최종적으로 이루어지는 목적이 무엇인지부터 강조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의 학문은 그렇지 않다. 흔히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고들 하지만 여전히 성적은 행복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명문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잠시의 쉴 틈도 없이 학원이나 과외교습을 받아야 하고,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인생이나 장래의 문제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고시원에서 책과 씨름해야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을 갖출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귀찮고 힘들고 짜증나는 공부를 어떻게 하면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타고난 머리도 부족하고 의지력마저 부족하여 학습에 집중하는 것조차 힘든 일이니 말이다.
그 방법을 고전이나 우리 선비들의 학문을 닦던 모습에서 가르침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곧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내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실천하다 보면 그것들이 쌓여지고 그 결과는 나 자신도 상상하기 힘든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한 가지라도 타고난 재주가 있기 마련이고 그 재능을 찾아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공부도 재미있게 되고 인생도 즐겁고 희망찬 모습으로 바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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