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군수 후보를 비롯한 도.군 의원 후보들은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사무실을 개소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초부터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후보들이야 믿을 구석은 오로지 군민들뿐이라는 생각으로 이른 아침부터 한사람이라도 유권자를 더 만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반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후보들은 공천 향방에 촉각을 써야하고 표심에도 발품을 팔아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어 어려움을 토로하는 분위기다.
고성지역 정서가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이다 보니 후보자들은 공천을 받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의 눈치도 봐야 하고 국회의원이 오기라도 하면 눈도장을 찍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당 정치에서 공천을 받기 위한 노력에는 단서를 달 수 없겠지만 군민들이 보는 시각은 그리 곱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더욱이 벌써부터 “어느 후보가 공천의 언질을 받았다”는 설과,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국회의원에게 “어느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들이 지역에서 돌고 있다.
어디에서 이 같은 내용들이 흘러 나왔는지 알 수 없지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난 대선 때 대통령 공약으로 지방선거 공천 폐지를 약속한 바 있지만 이를 어기고 공천제를 유지키로 하여 국민을 한번 실망케 했다.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 모든 후보자들을 국민이 참여하는 상향식 경선제로 할 것이다며 다양한 안을 제시하며 진행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고성군내에서는 기초의원 후보자가 이미 결정됐다는 설이 난무하다.
호사가들의 입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라며 관가 하기에는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어 경선을 치르기도 전에 후보들 간 분열이 점쳐지고 있다.
기초의원 모 후보자는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이러한 설을 뒷받침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할 경선이 자칫 이러한 오해 속에 진행 된다면 대통령의 약속 번복과 무엇이 다를 수 있는가 하는 우려다.
지금 고성군민들은 본 선거 보다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새누리당 지방선거 경선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동안 지방선거는 국회의원의 의중에 따라 후보자가 결정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단 한 번도 공정한 룰에 의해 경선을 실시한 전례도 없다. 군민들은 이번에는 군민의 뜻을 반영한 후보를 선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 당세가 강하다 하여 일방적인 후보 결정이 진행 된다면 군민들의 거센 반발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여기다 또 한가지 짚어야 할 것이 있다면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입김이다.
후보를 결정함에 있어 당원들의 뜻도 중요하다. 그렇다고 하여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공천에 유리 하도록 하는 소위 입김작용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공천 신청자들은 누구하나 새누리당 당원이 아닌 사람이 없을진데 개인의 친분을 내세워 포장하는 것은 월권행위에 해당된다.
국회의원이 지역에 한번 다녀가면 무수한 말들이 쏟아진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국회의원이나 새누리당 공심위에서는 가장 객관적인 방법으로 후보 선출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