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태웅 고성미래신문 취재기자

지난 16일 개최된 고성군 족구리그 개막전에는 무려 22팀이 참전해 고성 족구인들의 열정을 실감케 했다.
족구는 생활스포츠로서 우리나라 남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학생들부터 60대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우리 고성군민들도 다수가 즐기는 생활스포츠이지만 족구를 즐기기에는 여건이 너무나 열악하다.
제대로 된 족구코트가 부족해 일반 군민 뿐 아니라 동호인들도 마음껏 운동을 즐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직장인들이 퇴근 한 후인 야간에는 족구를 할 수 있는 곳이 한 곳 뿐이며,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어 야간, 동계에는 족구를 즐기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한 족구 동호인은 “경남 어느 시·군에 가 봐도 이렇게 족구 시설이 안 되어 있는 곳은 없다.” 말하며 “동호인 뿐 아니라 많은 군민들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활성화 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동안 족구협회 관계자들은 몇 번이나 행정과 협의를 했지만 지금까지 개선된 점은 스포츠파크 풋살장에 라인을 그어 족구장으로 활용하는 것뿐이다.
이에 족구협회장에 취임한 김명세 회장은 취임사에서 고성의 족구인들이 다 함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강력히 호소했다.
그 자리에 있던 이학렬 군수와 황대열 군의회의장은 야간에 운동 할 수 있도록 서치라이트를 설치 하겠다 약속했지만 그것만으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진정 고성군민들이 즐겁고 재밌게 족구를 즐기기 위해서는 야간이나 실내에서도 운동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한다.
그렇게 된다면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량 향상을 통한 우수한 성적, 각종 족구 대회 유치 등의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8일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공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열정과 집념을 쏟아 부어서 우리 국민들 삶을 반드시 개선하겠다는 각오로 온 몸을 던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행정에서도 비단 족구장 여건 문제 뿐 아니라 군민들의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등을 먼저 파악하고 대처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