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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화 시대의 비전
2014년 03월 07일 (금) 13:50:03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고성교육지원청 함기호 교육장이 향교에 봉심(奉審)차 다녀갔다.
고성교육의 수장으로서 성현의 바른 가르침을 교육현장에서 실천하겠다는 다짐이 고성군민들에게 교육청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주는 것 같아 바람직한 일로 격려와 성원을 보내는 바이다.
 현대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는 과학의 발달로 인한 개인적 이기주의와 비인간화가 가장 큰 문제이다. 과학문명은 동물의 복제를 성공시켰을 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복제도 이미 성공단계에 접어들었다.
따라서 인간이나 생명에 대한 존엄성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학(儒學)이 미래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동양사상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유학은 인간의 도덕적 본질을 밝히는 학문이다.
따라서 유학의 핵심내용은 인간을 바탕으로 하는 사람의 도리를 밝혀 바르게 살 수 있게 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하여 서양의 사고방식은 신 중심의 절대자가 모든 것을 주재한다는 논리로 전개되어 있다. 신(神)만이 만물을 창조하고, 신의 뜻으로 만물이 움직이며, 신의 명령에 따르는 것만이 인간의 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전개될 인류의 역사는 초월적 관계로부터 인간에 내재한 것을 추구하는 것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물질지상주의에 의한 향락과 퇴폐로부터 본래 인간의 모습을 회복하여 인륜과 인권이 물질보다 우선시 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동양사상인 유학은 서양의 신에 대한 자각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자각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유학은 인간에 대한 자각에서 출발하여 인간의 심성을 표준으로 행위하는 인간의 도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인간사회의 가치와 질서를 밝히고 바른 심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유학의 근본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유학의 가치기준은 인간의 생존과 존엄을 고양하는 것일 때 비로소 값진 것이 되고, 비인간화를 배격하는 것이 당연한 귀결인 것이다.
현대 과학문명의 발달과 이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 복제 동식물이나 복제 인간의 문제 등이 문화와 문명 발달의 흐름이라면 철학의 부재 속에서 유교와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달만이 혼돈한 현대사회의 미로를 찾아갈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고성교육의 수장께서 향교를 찾아 분향함으로써 공자와 성현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려 다짐하고, 예절과 공경의 태도를 실천하는 모습이 많은 교사들이나 배우는 학생들의 마음속에 훌륭한 교훈으로 새겨져 개인적으로는 자기계발의 자극이 되고, 나아가 고성교육 발전에 큰 힘으로 작용하리라 기대 된다.

※봉심(奉審) : 임금의 명을 받들어 보살피다, 예전에, 임금의 명을 받들어 능이나 종묘를                 보살피는 일을 이르던 말.
  분향(焚香) : 부처나 죽은 사람을 위하여 향을 피움, 향을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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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고성미래신문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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