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의원(통영.고성)을 지낸 김명주 변호사가 자신이 살아온 인생사를 책으로 역었다.
‘사랑하고 땀 흘리며 기뻐하자, 김명주의 인생이야기’라는 타이틀로 펴낸 이 책에는 인생과 행복에 대한 생각, 도의원,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경험한 정치이야기, 소소한 생활에서 겪은 인생이야기 등을 담고 있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담도 암 4기 판정을 받고, 병력을 담담하게 밝히며, 현재 병마와 싸우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과 인연을 맺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책을 엮게 됐다 밝혔다.
그는 치료가 불가능한 병을 알고 나서 가장 극적으로 깨달았던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일상의 소중함’이라 표현했다.
“정말 내게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고민해 보니 의외로 멀리 있지 않았다. 우리는 평소 하는 일, 늘 보는 가족, 날마다 하는 일상을 너무나 자주 접하기 때문에 이것이 얼마나 소중 한지 모르고 살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감사할 줄 모르며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기 위해 애를 쓴다. 지금이라도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범사에 감사하며, 사랑하고 땀 흘리며 살아 있음을 기뻐할 일이다”고 적고 있다.
또한 이 책 2장에는 “정치란 인생에서 가장 큰 봉사”라며 사람으로 태어나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봉사라 믿고 정치를 하였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17대 국회의원에 입성해 굴 패각 처리문제에 대해 해수부가 종합대책을 내놓은 점 등에 대해 4년 동안 의정활동 중 가장 보람된 것 중 하나이며, 고성 조선산업특구, 지방선거의 정당공천, 2006년 통영시장 후보공천, 2006년 기초의원 공천, 고성사건, 낙하산 공천 등 정치사건도 나열하며 지난날을 소회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자신과 인연을 맺어 넓디 넓은 이 우주에서 함께 재미있는 여행을 같이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두려워하거나 슬퍼할 것도 없이, 사랑하며 땀 흘리고 기뻐함으로 우리의 삶을 노래하자”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 책에서 50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인생사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마치 주검을 담담하게 준비 하는 듯 하고, 자신과 어떤 이유로든 맺은 인연에 감사를 전하는 대목에는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리게 했다.
한편 ‘김명주의 인생이야기’ 출판기념회는 오는 15일 오후 6시 통영시 무전동 오복뷔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