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기 고성라이온스클럽 제1 부회장

몇 년 전부터인가 “명품교육보육도시”를 지향한다는 고성군의 슬로건을 보았다. 독자인 <나> 뿐만 아니라 많은 군민 특히 교육 적령기에 놓인 자녀를 둔 부모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관심을 보였다.
서양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의 운명은 오직 청년 교육에 달려 있다”라고 하였다. 이는 국가의 흥망성쇠는 국가의 주역이 될 청년들의 역량이 교육에 의해 좌우 될 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고성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교육이 중요하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 고성교육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고성과 대성. 율천. 철성초등학교를 제외하고는 농산어촌 도서벽지 학교 형태이고, 학생수도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가 대부분이다. 이와 함께 2020년도에는 현재 대비 약 40%에 가까운 학생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성교육의 미래에 대한 근심과 걱정은 이제 교육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방재정의 산정기준이 되는 인구수 감소는 지방자치단체의 존립과 도농 균형 발전을 위한 국가 시책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어려운 교육 현실에 대한 극복은 거창한 슬로건만 가지고는 안된다. 또한 서울에 소재한 이른바 “SKY"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숫자로 결정될 수 없다.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의 교육은 아니더라도 도내 이웃한 거창군이 교육으로 명품화된 사례는 우리 군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행정은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교육지원청은 또 무엇을 하며, 교사와 학부모들은 어떤 사고로 교육기반의 내실화에 기여 할 것인가를 함께 모여 고민하고 협의한 사례가 우리 군에는 과연 몇 번 정도 있었던가?
후손에게 물려줄 고성이 “기회와 약속의 땅” 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이러한 힘의 원동력은 교육이라고 생각하기에 구호로만 그치는 교육이 아닌 몸으로 부딪혀 일구어 나가는 현장 중심의 살아있는 교육을 위해 죽어있는 구호는 이제 그만 두었으면 한다.
대신 특징있는 교육으로 우수한 인재를 끊임없이 육성하고 그 우수한 인재가 살기 좋은 고성을 창조해 나가는 길이 정답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2014년이 더 가기 전에 군청과 교육지원청 그리고 교사와 학부모등이 참여하는 고성교육 살리기 협의체가 구성되어야 한다.
교육발전 기금은 통장에 넣어두고 이자만 불리는 것이 아니다. 고성의 희망인 교육의 종자돈이어야 한다.
미래의 희망인 우리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미래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고성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