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12시 44분께 폐교된 삼산면 삼곡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화재로 목공예 작가 정대호·박양효 씨의 작품이 모두 불에 타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화재는 폐교가 목조건물인 탓에 크게 번져 고성소방서 뿐 아니라 인근 통영, 사천소방서에 지원을 요청해 4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혀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화재로 소방서 추산 9천여만 원의 재산피해와 가치로 환산하기 힘든 목공예 작품이 불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가 난 삼곡초등학교는 목공예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대호, 박양효 씨가 교육청으로부터 임대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정대호 씨에 따르면 “용접기를 사용하는데 천장에서 연기가 나 작업을 중단하고 전기선의 먼지를 털어내 상태를 지켜봤다.”며 “더 이상 연기가 나지 않아 점심식사를 하고 돌아왔는데 불이 번지고 있었다.” 말했다.
소방서와 경찰당국은 정 씨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대호·박양효 씨는 작품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었으며 경상, 문갑, 고비 등 평생을 바친 작품이 모두 타버려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정대호 씨는 “좌절을 했지만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목공예와 평생을 함께 할 것임을 밝혀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