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고 농사 풍흉년을 점치는 정월대보름날 행사가 지난 14일 고성군 관내 곳곳에서 펼쳐져 군민들과 함께했다.
일기가 고르지 못한 관계로 구름 뒤에 숨은 환한 정월대보름달은 보지 못했지만 군민들은 달집을 태우며 한 해 만사태평과 풍년농사를 기원했다.
달집놀이에 참여한 주민들은 가족·친지들의 건강과 소망을 담은 소지를 달집에 매달아 태우며 갑오년 한해 건강과 소원성취를 빌었고, 준비된 떡과 음식을 나누며 다양한 행사를 함께해 화합을 도모했다.
올해로 23번째 달집축제를 주관해오고 있는 고성청실회(회장 정명수)는 고성읍 죽계리 밤내천에서 군민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고성오광대, 초청가수 공연 등 흥겨운 한마당을 펼쳤으며 고성군의 발전과 군민의 가정에 복이 깃들길 소망하는 기원제도 올렸다.
특히 홍실회가 준비한 무료주점에서는 따뜻한 떡국을 비롯한 갖가지 음식을 정성스레 준비해 군민들에게 대접하여 찬사를 받았다.
행사에 참가한 이학렬 고성군수는 축사를 통해 “‘일소일소 일노일노’란 말이 있다.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화내면 한번 늙는다는 뜻이다.” 말하며 “새해에는 군민 모두 웃는 날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달이 뜨는 시각에 맞춰 대형 달집태우기가 진행됐고 행사장을 찾은 군민들은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보며 올 한해 안녕을 기원했다.
면 지역에서는 회화대보름회(회장 황종식)가 회화면 배둔천에서 초청가수와 각설이 공연을 시작으로 ‘제26회 정월대보름 행사’를 열었다. 800여 명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회화면농악대의 흥겨운 농악공연과 면민 화합 어울마당으로 면민이 하나가 되는 장이 됐다.
개천면청년회(회장 하만희)는 개천면 옥천사 입구 영오천에서 면민 3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제13회 정월대보름 행사’를 가졌다. 윷놀이, 지신밟기, 면민노래자랑,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와 푸짐한 음식으로 면민 모두가 넉넉한 하루를 보냈다.
또 마암면 농업경영인회(회장 이윤주)는 마암면 도전리 도전들녘에서 200여 명의 면민이 참여한 가운데 ‘제18회 마암면 정월대보름 달집놀이’를 열고 한마음으로 마암면의 발전과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지역 내 기관?사회단체, 노인회가 후원에 나섰고, 마암면농업경영인회 부인회 및 마암면자율방범대는 자원봉사를 자청했다.
이외에도 하이면 복지회관 앞 들녘, 영현면 복지회관 앞 들녘, 구만면 도천도예학교 앞 들녘을 비롯하여 고성군내 곳곳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가지고 안녕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