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승찬 / 상리면

지난 2월7일 고성미래신문에 게재된 고성군의회 4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호용 의원의 “구 읍사무소 청사를 보건소 제2청사로 활용하라”는 기사와 또 같은 날짜에 고성보건소에 근무하는 김태진 씨의 “보건소를 굳이 옮길 필요가 있는가?”를 보고 제3자인 본인의 생각을 기고한다.

 나는 지난 2010년 3월 19일 농어촌보건의 실태와 그 대책을 기고하면서 고성군 보건소가 현 위치로 옮겨간 것은 고성군 행정의 실수 중 최고의 실수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군 보건소는 보건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저소득층)에게 예방접종, 고혈압, 당뇨, 감기약 등을 조제 정도만 하고, 감기에서 오는 콧물과 기침 등은 최소한의 주사도 주지 않고 있다. 김태 진씨는 보건소를 옮기면 좋다는 사람들을 부끄러움과 수치심으로 느낀다면 선거를 의식한 대중인기 영합주의이며 일부 힘없는 자의 견강부회(말을 억지로 끌어내어 조리에 맞게 하는 것), 어불성설(말도 아니다) 이라는 등의 표현은 지나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2012년 보건소 이용 실태는 40,305명이며, 월평균 3,773명이라고 하는 것과 읍 주민의 이용율이 68.2% 라고 하는 통계는 보건소가 군민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하기를 고성군민은 항상 고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기 통계는 고성읍민이 얼마나 많은 시간의 낭비와 경제적 부담을 하였는지 짐작하고 남는다.
고성읍민이 군 보건소까지 가는 이유는 각종 예방접종이나 건강검진의 경제적 이유 때문이고 면지역 군민들은 노인성 질환대상자들에게 군 보건소에 가보라고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면지역 군민들이 장도보고 몇 가지 일도 보고 진료도 할 기회가 되면 시간 낭비도 덜하고 얼마나 좋은가?

  나는 1년에 7번 정도 보건소를 지나간다. 2013년 현황조사차 방문하였는데 2명만의 이용자가 있었고 사무실에 가보니 직원이 많아 깜짝 놀랐다. 그 정도의 직원이면 팀을 짜서 1년 내내 면단위를 순회하면서 건강계몽과 가벼운 진료를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김태진 씨의 보건소를 옮기면 안 되는 이유 중 첫째는, 교통 혼잡으로 지적하였다. 그러나 영세민이나 다문화 가정, 그리고 소외계층들은 모두 차가 없고 자가용 있는 일반 군민은 양질의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다. 둘째, 영세한 의료기관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 말은 걱정도 팔자다. 고성군민이 요구하는 의료기관은 고성에 없는 과를 병원에 개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호용 의원이 지적한데로 군 보건소를 옮겨서  업무가 증가하고 근무여건이 불리해지면 보완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끝으로 정호용 의원의 “구 읍사무소 청사를 보건소 제2청사로 활용하라는 내용 전체가 나와 생각이 꼭 같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