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동계훈련지로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전지훈련 팀이 지역경기 호전에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축구, 역도, 태권도, 육상, 세팍타크로 팀 선수 600여명이 고성군을 찾은데 이어 올 1월부터는 중등 축구, 12개 팀, 태권도 5개 팀, 역도 9개 팀, 경남체육회 세팍타크로 팀 선수 600여명이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오는 2월에는 대학부 축구 4개 팀이 예약되어 있고 경남역도 팀과 세팍타크로 팀은 고성에 숙소를 정해 훈련 하는 등 인기가 더해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여관이나 음식점, 목욕탕 등은 때 아닌 특수효과를 누려 전지훈련 선수들이 지역 경기호전에 일조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지역에서도 전지훈련을 한바 있지만 고성은 비교적 온화한 기후 탓에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성군 행정에서 고성스포츠파크 활용을 위해 전지훈련 유치에 적극적이어서 전지훈련 팀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지훈련 팀이 평균 15일 정도 머무르며, 하루 1인 당 3만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약 6억 원이 지역 경제에 유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전지훈련지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숙소 부족 현상은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지훈련 전문 숙소가 없다 보니 대다수 여관을 이용할 수밖에 없고, 여관들은 한꺼번에 17~20개씩 내어 줄 방이 없어, 숙소 구하기가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고성군 체육담당자는 전지훈련 팀 유치와 더불어 선수 숙소 구하기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고성군에서 지난해 다녀간 전지훈련 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숙소 부족현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부산에서 왔다는 한 축구 선수(중학생)는“고성에 처음 왔는데 날씨도 따뜻하고, 축구장도 잘 되어있어 놀랐다. 군민들이 친절하고 음식 또한 입맛에 맞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숙소가 많지 않아 불편한 것 같다. 그렇지만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고 말했다.
많은 예산을 들여 구축한 체육 인프라 활용은 전지훈련 팀을 많이 유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로 유도하는 것이다.
모처럼 만에 맞은 호기를 숙소 부족이라는 이유로 발길을 돌리게 해서는 안 될 것으로 고성군에서 전지훈련 합숙소 리모델링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