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이장단의 화합된 분위기를 만들고 지역 발전은 물론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삼산면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

고성군내에서는 처음으로 면단위 여성 이장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제두연(58세) 회장의 당찬 포부다.
삼산면 미룡리 대포마을 이장인 제 회장은 지난 9일 삼산면의 주민들과 이장들의 추천을 받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면단위 이장협의회장에 선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활동적인 성격으로 20여 년간 새마을운동 단체에 몸담으며 10년간 삼산면새마을부녀회장을 역임했고, 2008년에는 대포마을 이장까지 맡으며 일선에서 삼산면을 위해 봉사해왔다.
이장으로 선출된 이후 마을 곳곳을 돌면서 독거노인을 찾아 말벗이 되어주었고, 최근 대규모 택지개발 행위로 인한 주민불편사항을 조정·중재하는 등 민원 해결사 역할을 수행, 또 삼산면 아동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마을을 넘어 삼산면의 대소사를 꼼꼼히 챙겼다.
이러한 능력과 열정을 삼산면민들과 이장들에게 높이 인정받아 고성군 최초 여성 이장협의회장에까지 이른 것이다.
제 회장은 “나 개인이 아닌 지역발전을 위한 사회활동을 꾸준히 해오다 보니 주민들의 추천으로 이장까지 맡게 됐었다.” 회고하며 “다른 훌륭한 이장님들이 계심에도 이장님들과 면민들께서 추천을 해주셔서 이장협의회장까지 하게 됐다. 이 모두가 주민들께서 많이 도와주신 덕이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이제 첫발을 내딛는 단계라 삼산면 전체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 말하면서도 상촌마을에 건립예정인 기숙형 중학교에 대해 “추진위원장님이나 면민들과 함께 성공적인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
그러면서 “삼산면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해야 되기에 더 많이 뛰고, 신경을 쓰며 행정-이장단-주민 간의 소통이 원활이 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겠다.”며 “주민들의 기대에 실망하지 않게끔 노력 할 것이고 여성만의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삼산면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탄생한 여성 이장협의회장인 제두연 회장을 시작으로 고성에 ‘우먼파워’가 확산되는 기폭제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