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중 빚 없는 시.군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고성군은 지난해 말 기준 180억 원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에는 하동군, 함양군, 합천군이 부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밀양시와 거창군은 내달 중으로 모두 갚는다는 계획이어서 고성군으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고성군 부채 180억 원 중 국비로 갚아야 하는 54억 원을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126억 원은 순수 군비로 갚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약한 재정에 군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이 이자로 고스란히 쓰여져야 하기 때문이다.
합천군의 경우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해매다 공무원 국내여비와 일반운영비 절감, 예산 긴축 편성으로 확보한 예산을 빚 갚는데 사용했다.
이에 반해 고성군은 2013년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공무원 해외연수, 배낭연수 등에 2억 9000여 만 원의 예산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나 합천군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이는 군 살림살이 보다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이 우선인 것으로 해석된다.
고성군은 지난 2010년 4대강 사업 등으로 인해 갑자기 교부세가 줄어들어 현안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했다고 밝히면서 올해 35억원 상환을 시작으로 2019년 까지 연차적으로 갚아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성군은 타 시.군에 비해 비교적 재정이 건전하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당장 상환도 가능하지만 그리되면 군민 편의시설 등에 투자할 여력이 없어지기에 시간을 두고 상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