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렬 군수가 지난 12년 간 고성군수로 재임하면서 가장 힘들었든 부문을 ‘인사’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자신의 뜻과 달리 전해지는 일부 언론보도와 엑스포개최에 따른 논란을 들었다.
이 같은 사항은 이 군수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지난 6일 신년을 기해 고성미래신문사를 방문한 이 군수와의 담소를 통해 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군수는 지난 12동안 인사가 있을 때 마다 많은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면서, 특히 군민들 사이에 검증되지 않은 소문으로 가슴 아팠다고 했다.
그 예로 지난해 실시한 기획감사실장 승진 인사에서, 대상자 3명 중 2명은 문책인사를 받아 한사람 밖에 대상자가 없는 소위 말하는 외통수 인사였는데도, 곳곳에서 특혜 인사를 했다며 왜곡하는 것을 보고 일일이 설명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이러한 루머에 대해 일일이 표현 못하는 것이 군수의 자리다고 말해 인사 때 마다 외부 청탁이 상당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 군수는 또 엑스포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다”고 일축해 최근 엑스포에 대한 논란에 서운함이 묻어나 있었다.
그러면서“엑스포를 적자, 흑자 논리로 밀어붙이면서 군수에게 하지말아야 한다고 압박하는데 떠나는 군수가 어떻게 할 수 있겠냐”며“문화관광부나 외부에서는 공룡엑스포를 전국 축제 중 높이 평가했고, 수입을 따져도 국,도비를 상당히 받은 만큼 색안경을 끼고 평가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군수로서 정말 고성을 위해 한 것인데 이러한 것은 묻어두고 눈에 보이는 것만 평가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군수는 “그렇지만 군민들이 지난 12년 간 믿어주고 용기를 주었기에 무사히 퇴임할 수 있는 것이다”면서“비록 군수직에는 물러나지만 어디에서든 고성군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