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형갑 고성미래신문지면평가위원

엄동설한보다 더한 경제한파가 끝이 없다. 고성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조차 꽁꽁 얼어붙고 있다. 경제한파는 이성을 마비시켜 생존경쟁의 아비규환이 일어난다. 생명줄을 놓쳐 내일을 잃어버린 듯 절박한 사회 모두가 총체적으로 고난스러운 한해였다.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대재앙의 비보를 참담한 심정으로 접할 수밖에 없다. 불도저 정부나, 불통정부와 빼닮은 고성지방정부도 우리를 아연실색케 했다. 그러나 저물어 가는 저 석양과 함께 모든 고난과 분노, 슬픔이 사라져 가길 간절히 빌며 못 다한 아쉬움과 아픔을 달래본다. 이제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포기하는 어리석은 짓은 용납되지 않는다. 어제의 잘못은 뼈를 깎는 자성으로 미래를 위한 시금석이 되어야 한다. 네 탓, 내 탓으로 도토리 키 재기 하지 말고 고해성사로 군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때가 다가온다. 고성사회복지에 대한 앞날이 나날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을 구해오기도 어려운데, 우리끼리 제살 깎아먹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불필요한 예산을 소모하지 말고 슬기와 지혜로 이 고성을 새롭게 창조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한다. 갑오년은 전진하는 고성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모두가 위정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묵은 것을 버리고 새것을 얻기 위해서는 미련을 버려야 한다. 내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여 소탐대실하는 우를 범해서는 더욱 안 된다. 갑오년은 국리민복을 위한 봉사가 절실히 요구되는 한해가 될 것이다. 이제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저 용솟음치는 태양을 향해 또 한 번 뛰어보자. 저 찬란한 햇빛이 온 누리에 희망의 새싹을 돋아나게 할 것이다. 위대한 소가야의 자손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새해를 가슴으로 맞이하자. 언제나 미래는 노력하는 자에게 열려 있다. 움츠린 가슴을 활짝 열고 미래를 향해 힘껏 달려보자. 새해 희망의 태양은 우리를 반겨줄 것이다. 새해에는 고성군민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오를 수 있도록 두 손 모아 간절히 빌어본다.  

미래신문 류정열 대표의 언론관에 박수를 보내며 힘을 얻는다.

3선 이 군수의 오답을 찾아 무지한 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려고, 다양한 형식을 빌려 건강한 고성사회를 만들기 위한 제언이나 사회 부조리에 대한 비판과 개선안을 주장하며, 공동체적 삶의 비전을 제시하려고 노력했지만, 정보·금전·지식의 한계나 노동자로서의 시간적 제약이 많다. 칼럼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시민 참여의식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의사회 구현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칠 때 군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필부로서는 더욱 고민하고 있다. 한 다리만 건너면 모두 이웃인 작은 지자체 일수록 수많은 정보 속에서 건전한 비판적 사고를 가짐으로서 그 정보의 가치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으며 긍정과 부정에 대한 객관적 지지가 가능하다. 물론 현대 뉴 미디어들의 콘텐츠가 엔터테인먼트에 치중하면서 시민들은 비판의식이 약화되고, 사회·정치현상에 무관심해지며, 참여의식의 결여로 시민사회의 의무를 기피하게 된다. 우리들의 건전한 비판의식 활성화가 진정한 지방자치제를 정착시킬 수 있는 것이다. 패거리 정치와 닮은 끼리끼리의 만남은 건강한 비판정신을 약화시키며, 특히 학연·지연·혈연은 우리들의 이성을 마비시켜 즉흥적인 이익만을 추구하게 만들 뿐이다. 필부는 이 안타까운 지자체의 현실 앞에 작은 목소리나마 칼럼을 통해 외치고 싶었다. 사회 정치현상을 비판하고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는 것은 민주시민으로서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이다.
「언론광장은 어떤 특정 인물들만 점유하는 공간이 아니라 군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론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며, 군민 누구나 칼럼니스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미래신문 류정열 대표의 언론관에 박수를 보내며 힘을 얻는다. 뒤돌아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때도 많았었고 때로는 마음껏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이 보람이기도 했다. 그러나 건전한 여론형성에 도움이 되었는지 뼈저린 반성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