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 전원학교인 동광초등학교(교장 여현모)에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바로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30분 동안 반짝 열리는 ‘번개장터’이다. 자기가 팔 물건을 가져와서 직접 가격표를 붙이고 2층 교실 앞 복도에 마련된 장터에 내어놓으면 필요한 다른 사람이 물건을 사고 낸 돈으로 이웃돕기를 하는 아나바다장터이지만, 번개장터가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지난해 11월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여 의논하는 동광초등학교만의 자치기구인 ‘다모임’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서 장터를 열어 성금을 모아서 이웃돕기를 하자는 의견이 나와 학생들이 결정하고 준비하였기 때문이다.
 얼굴에 함박웃음을 띄며 친구들이 준비한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있는 2학년 학생들은“필요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쓰지 않는 물건을 팔아서 번 돈으로 이웃돕기를 해서 보람이 있어요.”라며 번개장터의 소감을 말하였다. 물건을 사는 학생도, 파는 학생도 기분이 좋은 번개장터의 모습, 이 모습이 바로 동광초등학교의 따뜻한 크리스마스이브의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