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에서 또 다시 고성군체육회와 고성군생활체육회 통합을 주문했지만 고성군생활체육회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원점으로 돌아갔다.
더욱이 지원예산을 불모로 강제성을 내포한 통합을 주문해 해당 이사들의 반발과 갈등을 초래하는 등 휴유증 만 남겼다.
고성군의회는 지난 2012년 고성군행정사무감사에서 예산절감과 추진사업이 유사하다는 이유를 들어 고성군체육회와 고성군생활체육회가 통합해야한다고 행정에 주문했다.
당시 고성군체육회 사무국장이 공석으로 있어 이러한 기회를 맞아 통합하여 한 곳의 사무국장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는 이유다.

그렇지만 당시 두 단체는 이에 반발, 이사회를 열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고성군에서는 오히려 공석이던 체육회 사무국장을 임명해 통합론이 일단락 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지난해 실시한 고성군행정사무감사에서 또 다시 모 의원이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통합을 주문해 두 단체의 통합론이 급물살을 탔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고성군생활체육회 회장단과 이사들은 고성군의회에서 민간단체를 명분 없이 통합 시키려 한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고성군생활체육회(회장 조정식)는 지난해 12월 27일 국민체육센터 스포츠클럽하우스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고성군의회의 이 같은 주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 하는 등 통합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공점식 고성군생활체육회 부회장은 “의회의 지적은 잘못됐다.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 등에는 불필요한 예산을 가져가기 위해 혈안이면서 군민의 여가선용과 건강을 위해 확산되고 있는 생활체육에 오히려 예산을 증가시키지는 못할 지언정 오히려 축소하고 통합해라 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다”며“지원 예산을 빌미로 걸핏하면 통합 운운 하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다”고 비난했다.
김을생 부회장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엄연히 다르게 존재하고 있는데 군 지원예산이 있다하여 의회에서 민간단체를 좌지우지 하려는 것은 군부독재시대에나 가능한 일이다”면서 “전 국민이 생활체육시대로 가는 것을 감안하면 고성군 행정은 이에 오히려 역행하는 처사로 또 다시 통합론을 제기 한다면 고성군 3천여 생활체육인들이 좌시하지 않게 될 것이다”고 일침 했다.
이에 대해 고성군 정상호 체육담당 계장은 “고성군의회에서 통합을 꾸준하게 제기했다. 사업비가 삭감 된다면 사업을 하지 않으면 되겠지만, 인건비를 삭감하려 하니 행정에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며 “오늘 회의 결과를 의회에 보고하여 향후 방안을 전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