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칼바람이 귓불을 때리는 이른 겨울 아침.
고성초등학교 운동장에 고성의 대표 유소년 축구클럽인 고룡이 FC 소속 아이들이 즐겁게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그런 아이들 속에서 함께 웃으며 축구를 가르치고 있는 훤칠한 키의 한 청년이 눈에 띄는데, 바로 고룡이 FC 전속코치를 맡고 있는 ‘코치계의 아이돌’ 조청용(24) 코치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뛰어다니며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조청용 코치를 만나 고룡이 FC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한태웅 기자 : 먼저 젊은 나이에 고룡이 FC 코치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조청용 코치 : 어렸을 적부터 축구를 매우 좋아해 공을 쫒아 다녔다. 그 때문인지 축구를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쳐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 코치를 하게 됐고,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도 취득했다. 

▲한태웅 기자 : 군민들에게 고룡이 FC에 대해 설명해 달라.
△조청용 코치 : 고룡이 FC는 유소년축구와 지역축구 활성화를 위해 2005년 6월 결성했다.
현재 소속 선수는 6살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생까지 50여명이 있으며, 매주 화·수·목요일 아침 등교 전, 주말 오전에 고성초등학교에서 축구교실을 열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중학생들을 참여시켜 중등부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한태웅 기자 : 고룡이 FC의 올해 성적은 어땠나?
△조청용 코치 : 각종 전국·지역대회에 많이 참가해 입상도 했다. 주요 성적으로는 글로벌 유소년 친한친구 축구대회 3위, 리틀K리그 전국유소년축구대회 구미새마을컵 8강, 리틀K리그 전국유소년축구대회 공룡컵 8강 등이 있다. 

▲한태웅 기자 : 얼마 전 고룡이 FC가 고룡이스포츠클럽에 귀속됐다고 하는데?
△조청용 코치 : 그렇다. 고룡이스포츠클럽이 출범함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운영과 생활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협의 끝에 결정된 사항이다.
기존과 같이 박양하 고문님, 박경규 감독님 총괄아래 두 명의 코치가 지도하는 형식에는 변함이 없다.

▲한태웅 기자 : 아이들이 고룡이 FC에서 축구를 배우면 어떤 효과가 있나?
△조청용 코치 : 역시 건강이 우선이다. 한창 성장 중인 아이들이 축구를 함으로서 폐활량과 다리 근력 등을 기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축구는 혼자 또는 몇 명이서 하는 것이 아닌 11명이서 하는 것이고 우리는 클럽이기에 협동심, 소속감 등을 배울 수 있으며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조청용 코치

▲한태웅 기자 : 코치를 맡아 팀을 이끔에 있어 어려운 점이 있나?
△조청용 코치 :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다만 일부 학부모님들은 축구클럽이라 하면 수업도 하지 않고 운동만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계신데, 우리클럽은 학교생활을 우선 시 하기에 수업에 전혀 지장 없이 훈련, 대회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클럽소속 학생의 학부모님들은 이를 잘 아시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
학부모님들의 이런 사소한 오해가 없어졌으면 한다.

▲한태웅 기자 : 앞으로의 지도방향과 목표를 이야기해보자면?
△조청용 코치 : 단기적 시각으로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아이들에게 웃고 즐기는 축구를 가르치고 싶다. 아이들이 즐거워해야 관심과 참여가 높아질 테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축구’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이다.

▲한태웅 기자 : 끝으로 고룡이 FC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청용 코치 : 무더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부족한 코치의 말을 잘 따라 열심히해줘서 정말 고맙다. 이제는 단순히 선수가 아닌 동생, 조카들처럼 느껴진다. 축구 뿐 아니라 학교·가정에서도 최선을 다해 건강하고 훌륭한 선수, 학생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내년에는 우승 한번 하자!!

젊은 나이에도 축구에 대한 열정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축구를 가르치고 있는 조청용 코치.
이런 든든한 코치가 있기에 머지않아 고성이 유소년 축구의 대표지역으로 성장 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