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세무법인회사인 삼일회계법인 주최로 실시 한 제11회 세무회계경진대회에서 지난해 금상에 이어 대상을 차지한 학생이고성출신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국 대학생 중 총 1만 7천여 명의 회계 학도를 대상으로 한 이 응시한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주인공은 고성읍 덕선리 출신으로 대성초, 철성중, 고성고등학교를 나와 현재 경상대학교 경영학부 세무회계학을 전공하고 있는  인 박성재(24) 군이다.

 
박명수(57)· 이둘선(55)씨와의 사이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 군은 평소 남다른 효성과 인사성 밝은 청년으로 주위로부터 칭찬이 자자했다.
학창시절에도 친구들과의 사이도 원만하였으며 학업에만 열중해온 모범학생이었다.
당시 박 군은 집안 사정이 넉넉지 않아 고등학교에 진학 시에 인문계열이 아니 상경계열에 선택해 남해전문대학 회계학과에 진학했다. 아버지인 박명수 씨는 이런 그를 두고 “학창시절부터 학교수업에만 충실히 해 줄 것을 바라 왔던 것은 무엇보다 넉넉지 못한 집안의 경제 사정 때문 이었다” 며 “변변한 과외 공부한번 시키지 못했지만 훌륭하게 자라주어 무엇보다 고맙다”고 말했다.

이러한 아버지에 대해 그는 “소신껏 제 꿈을 위해 세무회계 공부에만 열심히 공부를 하였고,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절 믿어주셨습니다.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공부, 나 자신이 하고 싶은 만큼 하면 된다.’고 언제나 희망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아버지와 대화가 많이 없다지만, 저 같은 경우 늘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통해 조언과 함께 격려를 해주셨고, 제가 조금이라도 공부에 소홀하면 냉혹한 질타도 서슴지 않으셨습니다.”라는 그의 눈가에 짙은 아버지 사랑이 베여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 대학을 졸업 후 당시 취업 시기를 앞두고 “남들이 보통 딸 수 있는 자격증은 아니지만, 학벌이 전문대이기 때문에 좋은 대우를 해주기 어렵다.”는 말은 그를 실의에 빠져 들게 했다. 부득이 정규대학에 편입을 결심해 경상대 세무회계학과에 편입 했다고 한다. 이런 그에게는 무척 자존심 상한 일이었다. 실력만 있으면 되지 학벌이 무슨 소용 있느냐는 평소 그의 지론을 무참히 묵살했다.

지금도 그는 이러한 사회의 편견을 반드시 타파해 보겠다는 게 그의 한결같은 의지이기도 하다.
어쨌든 그의 입상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여러 기업들은 박 군을 영입하기 위해 손을 벌리고 있다.
하지만 좀 더 학업에 열중 해야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또한 박 군은 이미 전산세무2급, 세무회계1급 재경관리사(재무관련), 전산회계1급, 워드 프로세서 1급 자격증 등 국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재원이기도 하다.

또 그는 오늘날 회계학도로서의 길을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한 지인을 떠올렸다.
당시 그는 제대 후 학교 복학 시에 잠시 방황한 적이 있었으나 한분의 도움으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이승환’ 이라는 분인데 자기 꿈을  ‘영어’ 이다 라는 인생최대의 목표로 선택을 하여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진짜 회계공부를 다시 한 번 해 보아야겠다” 는 생각을 가졌다고 했다. 또 “같은 전공도 아니었고, 같은 나이도 아니었고, 살아왔던 것도 틀렸지만 이 사람한테 배울게 너무나도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난히 배움의 욕심이 많은 박 군은 오늘도 무더운 여름 날씨에 불구하고 창원에서 영어를 비롯한 회계학 전문학원에 나가는 등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또 그는 “어찌 보면 학창시절 선생님으로부터 ‘회계학을 전공하면 밥은 굶지 않는다’ 는 말씀이 제게 세무회계학도로서의 길을 걷게 했는지도 모르죠“라고 그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장래 희망에 대해 묻자 “남들보다 불리한 공부였고, 정규 4년제를 나왔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저의 두 가지 꿈은 실업계 전문대를 나와서라도 실력이 있다면 언제든지 교수가 될 수 있다.” 는 것을 증명 하는 것 이다며 “ 마지막 하나의 꿈은 제가 두 번째 꿈을 이루면, 지방대 회계학과를 다녀도 수도권 대학 회계학과 만큼 지방대 회계학과 학생들이 실력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삼일 회계법인은 지난해 세무분야 897억 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최대 회계법인회사로서 회계학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위해 매년 세무회계경진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