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요양원 인근에 축사가 들어서면서 병원에 요양 중인 어르신과 보호자들이 ‘축사운영 절대불가’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시위에 나섰다.
 대가면 시니어스 요양원(원장 박수진)은 지난 16-17일 양일간에 걸쳐 고성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낸 후 시위에 돌입했다. 

 요양원 측의 주장은 “요양을 위해 입소한 환자들을 위해 최대한 배려해 주어야 함에도 고성군 행정은 법적 절차에 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축사허가를 내준 것은 마땅하지 않다” 며 “이는 요양원을 운영하지 말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고성군은 “당시 축사신축 규정에는 법적 하자가 없어 허가를 내준 것”이라고 일축했다. 요양원측은 “이러한 사안으로 불거지게 된 것은 행정의 무사 안일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축사 허가가 나자 민원을 제기하자 행정에서는 ”축사의 건축허가면적이 140m2(27평) 남짓으로 생계형 축사“라고 말했으나 ”건축 허가후 갑자기 340m2의 규모로 증축됐다”고 말했다. 어느 누가 들어도 명백한 행정의 귀책 사항이었다.
더군다나 행정에서는 소규모 축사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말만 했다고 하니 어찌해볼 도리조차도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이곳은 어르신들과 몸이 불편한 입소자가 대부분이라 누구하나 축사를 못 짓게 말릴 수도 없었다.

이제 와서 사태가 이렇게 진전되자 행정에서는 이렇듯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전해들은 군민들은 “고성군의 이러한 처사는 누가 보아도 옳지 않은 처사이다” 며 “행정의 심도 깊은 판단아래 이루어졌어야 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사안을 두고 항간에서는 아무리 법에 의한 절차라고는 하지만 민원이 야기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 심도 깊게 제고 됐어야 옳지 않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병원과 보호자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행정에서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바란다” 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시 에는 거리시위도 불사 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부에서는 소의 분뇨가 돼지 보다는 악취가 덜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냄새가 많이 날것은 자명한 일이다“ 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고성군 관계자는 ”아직 축사가 제대로 운영 되질 않고 있어 피해 상황 등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며 ”차후 축사운영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행정에서 강력히 처리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니어스 요양원 측의 입장은 지금이라도  당장 축사허가를 취소해주길 요구하고 있어 사태가 그리 쉽게 진정되지는 않을 것 같아 보여 행정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대가면 시니어스 요양병원은 1428.66m2의 면적에 약 54명을 입소할 수 있으며, 직원 30여명과 입소자 50여명 등 8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