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 건물로, 아름다운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소수서원을 떠나 약 20분 정도 달린 버스는 부석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부석사는 경북 영주시 부석면 봉황산(鳳凰山) 중턱에 있습니다. 
 버스주차장에서 내려 사과밭사이 진입로를 지나고, 양편에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줄지어 도열해 있고 ‘太白山 浮石寺’란 사액이 걸린 일주문을 지나 불법(佛法(덧말:불법))을 호위하는 사천왕을 모신 사천왕문을 통과하여 장재석 계단을 층계 층계 올라갑니다. 한 계단 두 계단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다 앞을 올려다보니, 계단 양편에는 성벽 같은 석축이 가로 막고 있습니다.
 
이 석축은 고려 시대에 쌓은 자연 석축이라 합니다. 정교하면서 아름답습니다. 담쟁이가 타고 올라 잎새가 노랗게 물들어가는 석축위에 올라서니, 떨어지면 크게 다칠 것 같이 아찔하지만 조망이 참으로 좋습니다. 부석사를 바라봅니다.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친필인‘鳳凰山 浮石寺’라는 현판이 걸린 범종루가 한눈에 보입니다. 범종루는 부석사의 중문(中門)에 해당하며, 본전을 향하는 입구 쪽에서는 팔작지붕을 하고 반대방향은 맞배지붕으로 공작이 날개를 펼친 듯합니다.

 범종루를 지나자 고려 공민왕의 친필 현판으로 유명한 무량수전이 고아한 자태로 서있고. 무량수전 앞에는 깔끔하고 아름다운 안양루(安養樓)가 있습니다. 
 
               <안양루>

 안양루 누각에 올라서자마자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조망을 위한 공간이 넉넉하면서도 우아하게 펼쳐집니다. 작은 마당을 대각선으로 빗기어 돌계단 동선이 이어지고 당당한 석축 위로 안양루 누각이 허공에 걸려 있고 그 뒤로 무량수전 지붕이 살며시 드러나 있습니다. 안양루 벽면을 봅니다. 그곳에는 걸린 많은 목판에는 이곳 풍경을 읊은 시인 묵객들의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한 방랑시인으로 유명한 김삿갓의 시문도 걸려있습니다.     
 
 이곳이 명승지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맛이 볼 때마다 새로워 다시금 종루 난간에 기대어 안양루를 얼마 동안 바라봅니다.

 그러자 부석사에 대한 설명을 맡은 이용욱 경상북도 문화관광 해설사가 우리를 마중을 합니다. 50대 중반 나이로 보이는 신체가 건장한 남자 해설사입니다. 얼굴에 감청색 선글라스를 끼어 약간 센티멘탈하면서도 인테리젼터한 모습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