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고성조선산업특구 양촌.용정지구를 채권단인 부산은행에서 매입했다. 금융권에서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매입 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자금력이 없어 사업 추진이 몇 년 간 답보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 보다 금융권에서라도 매입하여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어 내심 기대가 가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이곳은 특구사업권이 없이는 무용지물이다. 부산은행에서 250억원에 매입했지만 특화사업권은 여전히 삼호조선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볼 때 삼호조선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으로 삼호조선이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부산은행에서는 양촌.용정지구를 보유할 생각도 사업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되지 않는다. 다만 제3의 기업을 물색하여 자신들이 회수 할 수 있는 돈만 받아내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항에서 고성군 행정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삼호조선은 특화사업권이라는 카드를 쥐고 있기에 자신들이 을이라고는 생각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부산은행에서 입맛에 맞은 기업을 선택하려 해도 특화사업권이 필요하기에 삼호조선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섣부른 판단인지 몰라도 이렇게 된다면 또 다시 양촌.용정지구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
다행이 양촌.용정지구와 삼호조선 특화사업권 모두 인수 할 기업이 나타난다면야 더없이 좋은 일이겠지만 앞서 언급 했듯이 모든 변수를 열어놓고 고성군에서 나서야 한다. 부산은행과 삼호조선을 설득 하는 일이 있더라도 양촌.용정지구 사업추진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지난날 우리는 전 군민과 재외 향우들까지 고성조선산업 특구지정을 위해 온 힘을 모았다. 마치 이것이 고성 역사를 바꿀 수 있는 기회인줄 알았기에 전력투구한 사실이 있다.
그런데 3개 지구 중 가장 규모가 큰 양촌.용정지구는 국.내외 경기침체, 조선경기 하락 등의 이유로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다 결국 경매까지 넘어가며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 이 군수의 임기가 6개월여 남았다. 이 군수가 야심차게 추진한 사업들이 이것으로 인해 빛을 발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남은 임기동안 전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양촌.용정지구 사업자 선정에 매진할 것을 촉구한다.

기월리 어린이 놀이터부지 군비 매입 안된다
철저한 조사 이루어져 시시비비 가려야 한다

고성읍 기월리 일명 문화마을 주민들이 마을 어린이놀이터 부지를 초창기 거주하던 주민 8명이 매각 했다며 반발하고 진상조사를 요구한 사례가 있다.
그렇지만 30년 전에 시행한 사업이다 보니 정확한 문서가 남아있지 않고 시시비비를 가려줄 근거도 없다 보니 고성군에서 군비 6000만원을 들여 매입하기로 잠정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주민들 간 갈등을 해소하고 민원처리를 위하여 결정한 사안이겠지만 의혹을 지울 수 없다. 매각한 사람 중에는 자신이 왜 소유주로 참여했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었는데도 행정에서는 관련서류가 없다 하여 금쪽같은 혈세를 들여 되 산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특히 한 사람은 현직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어 자기식구를 감싸기 위해 30년 전 일라며 덮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고성군에서는 법적 자문을 구하는 등 다방면으로 검토했다고는 하지만 당시 주민들이 살아있고 최초 토지소유자 역시 주민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뒷받침 하는 증언들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군비를 들여 매입하기로 한 결정은 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이 같은 선례를 남긴다면 차 후 이와 같은 민원이 봇물처럼 터질 것이고 그때마다 군민 혈세를 들여 메꾸어야 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상세히 들여다보면 당시의 일은 명백한 행정실수라는 것을 부인해서는 안된다.
행정의 치부를 서류가 없다는 이유로 군민의 아까운 혈세를 들여서는 안된다.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정확한 사실을 조사하여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