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송학교 지하차도에 물이 넘쳐 나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7시경부터 10시까지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고성군은 235mm가 내려 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시간당 67mm 의 집중호우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새벽부터 내리면서 고성군 곳곳에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고성읍 율대리 농공단지 부근과 삼산면 인근 농경지 침수 등 관내 곳곳에  물난리가 났다.
시간당 60mm로 온 시내가 빗물로 뒤덮였다. 거류면과 삼산면 등의 해안저지대에서도 농경지 유실과 가옥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고성읍  송학리 지하차도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물난리가 나 대형 펌프 등으로 빗물을 끌어 올리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물이 범람한 것을 미처 발견치 못한 몇몇 승용차는 그대로 지하도로 진입해 시동이 꺼져 차량이 침수되는 사태에 까지 이르렀다. 또 한운전자는 동외리 프린스호텔 앞에 도로에 빗물이 범람해 차량이 물에 잠긴 채 긴 시간 동안 억류돼 있기도 했다.
이곳 주민에 의하면 “해마다 되풀이 되는 사항인데도 하수관을 넓혀 물이 범람하는 것을 막아야 할 텐데 민원을 제기해도 소용이 없다” 며 행정의 무책임함을 질타했다. 더군다나 이곳은 도로가 50센티미터 이상 내려 앉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아 항시 교통사고의 위험도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피해자인 ㄱ씨는 “이로 인해 도로가 빗물에 침수돼 있는지도 모르고 진입해  이 같은 사고가 발생 했다“ 며 ” 행정의 도로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피해보상을 요구 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집중호우로 관내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 주민은 “몇십 년만에 이런 갑작스런 물난리는 처음이다” 며 “하루빨리 피해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 소방본부는 오전 10시까지 저지대 주택이나 교회 지하실 등에 침수 피해가 발생해 배수차량이 출동한 사례가 수십 여건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사현장의 절개지 등에서 토사가 흘러내리거나 침수가 발생해 도로가 통제되는 곳이 잇따라 생겼으며, 낙뢰로 인한 피해도 있었다. 이번 비 피해로 부상자는 몇몇 발생됐지만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시간당 30~60mm의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천둥과 번개에 돌풍까지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